시즌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11경기 연속 무패로 'K리그1' 직행을 꿈꾸던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가 최근 연패를 기록하며 추락하고 있어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전남드래곤즈는 시즌 중반' K리그2' 2위를 기록하며 선두 안양을 뒤쫓았으나 지난 7월 20일 부산전 2-3 패배로 무패 행진이 마감된 이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당시 전남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압도하며 공세에 나섰지만 상대 역습에 허무하게 잇따라 골을 내줬고, 만회골을 기록한 공격수 발디비아가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었다.
이후 다음 경기인 성남과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지만 홈에서 서울이랜드와 무승부를 시작으로 최근 7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5위로 처지며 6위와 7위 팀에게도 승점 1점차로 쫓기고 있고, 자칫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하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특히 지난 15일 부산 아이파크와 30라운드 홈경기와 21일 충남 아산과의 31라운드 원정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전에 내리 2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해 충격을 줬다.
그동안 전남은 발디비아와 김종민, 하남 등이 전남 공격을 이끌며 최상위권을 견인했으나 7월 전력 강화 과정을 거친 이후 묘하게 수비가 무너지며 승리와는 거리가 먼 경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7경기 2무 5패 기록을 쌓는 동안 8득점, 13실점으로 골보다 실점이 더 많았고, 이달초 김포와의 원정경기에선 상대 공격수 루이스에게만 4골을 헌납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같은 성적 추락 원인에 대해 일부 팬들은 경기 중 현수막을 통해 구단의 전력강화 과정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고, 코칭스태프와 구단 프런트간 불협화음으로 인한 후유증이란 분석을 내놓으며 현실적 대안으로 수비 강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아직 시즌 잔여 7경기가 있지만 가라앉은 분위기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는 '승격'은 고사하고 중하위권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팬은 "현재 분위기라면 올해 기대했던 K리그1 승격은 커녕 중위권 유지도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공은 둥글고, 축구는 휘슬 울릴때까지 해봐야 한다는 점에서 이제라도 분위기 대반전을 통해 다시 도약해 주길 바란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전남 관계자는 "리그가 종반에 접어들며 중상위팀들이 치열한 승점 경쟁을 벌이고 있고, 전남도 승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같다"며 "선수단과 구단도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을 펼치고 있는 만큼 반전의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거론되는 구단 내부 불협화음 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프런트와 코칭스탭프는 경기력 향상과 승리를 위해 서로 노력하는 한가족"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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