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라는 이름 석자가 이 땅에 뿌린 헌신과 희생이 빛나고 아름답게 결실해야 합니다."
조해진 경남 김해시乙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24일 장기표 대표님의 빈소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조 위원장은 "장 대표님은 저와 같은 밀양 태생이고, 저의 서울대 법대 선배님이시고, 김해乙 당협 선배 위원장이시다"며 "태어난 종남산 구백이 장씨 집성촌은 대표님의 평생의 지조와 절개처럼 청정한 기운이 감도는 곳이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또 "장기표 대표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 때 수배 중 검거 소식을 알린 신문기사에서였다"면서 "그 때 기사를 통해서 본 재야 인사 장기표는 과격한 투사의 이미지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온 국민의 사표(師表)인 존경하는 어른의 영전에 다짐하고 결의합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위원장은 "나중에 알게 된 장 대표님은 강직하고 올곧은 천생 선비셨다"고 하면서 "그런 인연으로 21대 총선 때 현역 재선의원 신분으로 김해에 와서 유세차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원연설을 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그 때만 해도 제가 이 곳에서 출마하게 될 인연은 상상 밖에 있었다"며 "3선이 되고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 대표님께 인사 드리러 다시 한번 김해乙 사무실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21대 총선 낙선자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아까운 분이였다는 뜻이다.
조 위원장은 "장기표 대표님이 평생을 곤궁과 벗하며 살면서도 10억이 넘는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단칼에 거절하신 것은, 민주화와 애국과 국민된 도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그 분의 일갈(一喝)이었다"고 말했다.
조해진 위원장은 "장 대표님을 뵈면 늘 죄송한 마음뿐이다"면서 "누구도 그 분 앞에 고개 들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오히려 부끄러움으로 얼굴을 가려야 할 정치인들이 대부분일 것이다"고 직격했다.
이른바 저와같은 부끄러운 후진들의 몫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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