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華城)’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3대 축제가 한 달간 펼쳐진다.
수원특례시는 오는 28일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원화성 3대 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적 제3호로 지정된 ‘수원화성’은 1796년 조선 정조가 면적 37만1140여㎡·5740여m 길이로 축성한 조선후기의 성으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문화유산은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돼야 할 현저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된 각국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를 통해 지정·등재된 세계적 유산이다.
지난 2016년 1월에는 ‘2016 수원화성(華城)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화성 일대 1.83㎢가 경기도로부터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시는 이 같은 가치를 지닌 수원화성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대규모의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열리는 수원화설 일원에서 열리는 3대 축제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수원화성’과 ‘제61회 수원화성문화제’ 및 ‘2024 정조대왕 능행차’다.
먼저 올해 61회를 맞으며 수원화성 3대 축제를 대표하는 ‘수원화성문화제’는 ‘새빛축성’을 주제로 열린다.
‘새빛축성’은 지난 60년간 시민과 함께해 온 성과를 집대성하고 향후 60년을 시작하는 원년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올해 축제가 과거의 백성들이 쌓아 올린 수원화성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축제를 통해 공동체 문화를 쌓아가는 문화 거중기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다음 달 4∼6일 열리는 ‘수원화성문화제’에서는 수원화성 축성을 마친 뒤 정조가 백성들을 위해 열었던 ‘낙성연(落成宴)’을 모티브로 한 주제공연 ‘수원판타지 : 상하동락’이 문화제의 대표공연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또 △정조의 어진을 모신 화령전을 야간에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몰입형 전시 프로그램 ‘이머시브아트퍼포먼스 화령’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화성행궁 우화관에서 궁중 다과상을 맛보고, 다식 만들기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정조의 다소반과’ △지난해 주제공연인 ‘자궁가교’의 실내공연 버전인 ‘자궁가교 시즌2’ △정조가 화성행차를 위해 혜경궁 홍씨에게 선물해 준 가마를 모티브로, 참가자들이 직접 가마를 들고 달리는 ‘가마레이스’ 등 내·외국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프로그램들도 진행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수원화성 화락-하모니’를 주제로 화서문과 장안공원 및 장안문 일대에서 관객을 만난다.
화서문에서는 ‘진찬연’을 주제로 한 메인 작품이 상연되며, 장안문·장안공원까지 세 곳에서 다채로운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다.
3대 축제 중 단연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정조대왕능행차’는 다음 달 6일 경기도와 서울시 및 화성시와 공동으로 재현한다.
수원 구간은 전통 고증 행렬부터 체험 행렬 및 시민 퍼레이드까지 모든 행렬에 시민이 함께한다.
특히 정조대왕 능행차와 수원화성문화제가 동시에 막을 내리는 6일에는 ‘서장대야조도’를 모티브로 참여자 1000여 명이 펼치는 퍼포먼스를 열 예정이다.
이날 곽도용 시 문화청년체육국장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수원화성 3대 가을축제는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즐기는, 시민이 주인인 축제"라며 "특히 수원화성문화제는 60년간 시민과 함께 해온 성과를 집대성하고, 미래 60년을 시작하는 원년의 의미를 담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올해는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했다"며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가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수원 시민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사랑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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