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돼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 성남시도 범행에 대비한 비상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22일 시는 범행이 예고된 야탑역과 분당차병원 일대를 비롯해 시 전반에 걸쳐 다중이용시설 주변 CCTV를 24시간 집중 감시한다고 밝혔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소방·골목형 상점과 및 자율방범대 등 유관기관과 비상연락망 유지 및 상황 발생 관련 신속한 협력 대응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또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와 경찰의 합동 비상근무를 통해 야탑역 일대에 기동순찰대를 투입하는 등 비상대책 대비 태세가 해제될 때까지 시민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
특히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분당구보건소는 의료진과 구급차 및 행정 직원 등 대응반을 구성해 대기하며, 실시간 현장 검거가 가능하도록 경찰 및 소방과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8일 한 인터넷 익명 커뮤니티에는 ‘야탑역 월요일 날 30명 찌르고 죽는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최근 부모님도 날 버리고, 친구들도 무시한다"며 "23일 오후 6시 야탑역에서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의 글에 비판적인 댓글이 달리자 "댓글 반응 보니 불도 지르겠다. 위로 한 번 안해준다. 허언증이라는 XX들 기다려라" 등의 내용을 추가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범행 예고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경찰이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 등 수사에 나서자 19일 오후 같은 커뮤니티에 재차 "열심히 찾아봐라 경찰차도 오고 나 참 찾으려고 노력하네"라며 "XX들 너네가 날 알아볼 수 있을 거 같냐? 열심히 찾아봐라 지금 야탑이다" 등 경찰을 조롱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글 작성자를 추적하는 한편, 범행이 예고된 야탑역 일대에서 집중 순찰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