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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설 확충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도 열악한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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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설 확충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도 열악한 전통시장

박명석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

시장 시설은 아케이드 시설구조의 순수한 전통시장 시설과 빌딩건물 시설의 시장 또는 상가 등 크게 두가지 형태다. 이런 형태를 가지고 있는 시장에 공공기관과 지자체에서는 노후시설 및 안전에 관한 시설 지원을 위해 전통시장과 상점을 구분해 안전시설 확충에 관한 지원을 하고 있다.

▲박명석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하지만 예산은 언제나 한정돼 있다 보니 시장 상인과 관계자 등은 "시장과 상점가가 밀집된 지역의 경우, 항상 안전시설의 확충이 지연되거나 왁벽한 교체 확충이 아닌 부분별 확충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여러 형태의 작은 건축물이 밀집된 전통시장의 경우, 전기시설이 너무 노후되거나 중간 전기공급의 차단기가 누락된 전통시장들이 적지 않아 항상 불안한 상태에서 점포가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중간에 차단기가 없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전기를 많이 사용해도 또는 누전과 기타 전기사고가 발생해도 도체 케이블에 사고전류 또는 과전류가 흘러 열이 발생해 전선의 피복 손상과 함께 아크가 발생하면서 화재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

그럼에도 이런 전통시장이 적지 않은 것에 대해 즉각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거나 점포운영에 바쁜 상인들이 안전위험 상태를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한 전통시장의 경우, 이 같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 화재를 감지하는 자동화재탐지 설비 또는 감지기가 노후돼 정상 동작되지 않고 있었다. 일부 점포에서는 급한대로 단독형 감지기를 설치했지만, 대부분 화재 감지사고 등의 모니터링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 다른 전통시장에서는 최근 한 점포의 간판 위에서 연기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는 일이 있었다. 조사 결과 사건의 원인은 주상변압기 2차측으로부터 오는 인입선에서 차단기 없이 너무 많이 케이블(전선)이 분기돼 분기 되기 전의 케이블에서 열이 발생, 피복이 손상되어 연기가 발생한 것이었다. 이처럼 전통시장들은 시설 확충 지원을 위한 예산과 그 처리의 행정적 과정이 오래 소요되면서 위험한 상황에 내몰린 채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빌딩 건물 내부의 시장점포 역시 어려움이 존재한다. 전통시장과 비교해 시설 안전성 면에서는 조금 나은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시장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건축물인데다 기본적으로 25년 이상 된 건축물이 많아 누수와 천장 처짐 등 노후로 인한 예상치 못할 2차 피해의 불안함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전통시장의 시설 상황은 조금씩 개선된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열악하고 안전에 관한 시설이 열악한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안전에 관한 시설만큼은 완벽하게 확충·개선돼야 한다. 관리 기관들은 시장 관계자들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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