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황등·왕궁·낭산 등 인근 8개 면(面) 지역 농민들은 지난 7월 10일 새벽 극한호우의 두려움에 휩싸였다.
시간당 50~700㎜ 가량의 집중호우가 3시간 가량 쏟아져 온 동네가 거대한 물바다로 변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그런 피해 농가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가전제품이 바로 냉장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익산시 농가들이 냉장고 선물을 받게 됐다.
농협재단이 5일 익산시에 1억2660만원 상당에 이르는 냉장고(189ℓ) 422대를 통 크게 기탁했다.
이날 익산시청에서 열린 기탁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임인 전북농협 부본부장, 이상우 NH농협 익산시지부장을 비롯해 박기배 삼기농협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탁식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수해를 입은 농업인들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기탁은 올여름 집중호우로 시설하우스 내 냉장고 침수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을 위해 마련됐다.
농협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큰 수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익산시를 지원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재단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피해의 심각성, 복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 농가를 정했다.
황등과 함열·삼기·왕궁·망성·여산·성당·낭산 등 8개 면 지역 피해 농가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냉장고는 오는 10일까지 제품 제조사가 농가에 직접 방문해 설치할 예정이다.
임인 전북농협 부본부장은 "침수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것은 농협재단의 중요한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지속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수해를 입은 우리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큰 힘을 보태주신 농협재단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농업인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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