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와 필수의료의 중단 사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68%는 의대정원의 점진적 증원을 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지난 8월 31일 부터 이틀 간 전국의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설문 참여자의 68.9%는 점진적 증원을 원했으며 61.4%는 정부의 입학 정원 증원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응답했다.
또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의 입학정원도 조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65%였다.
특히 64.5%는 현재의 의료 사태가 더 악화될 것이며 67.4%는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 공백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의교협은 설문조사 결과 "이제 국민들마저 입학정원 증원을 포함한 정부의 정책이 잘못됐으며 정부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의교협은 또 "정부는 응급의료체계는 잘 운영되고 있고, 문제가 되는 곳은 일부일 뿐이라고 홍보하고 있으나, 국민들은 가까운 주변에서 환자와 환자의 가족으로 겪는 고통과 아픔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전문의와 대학교수들도 정신적, 육체적 피로로 더 이상 현 상황을 유지할 능력은 없다"고 못 박았다.
전의교협은 특히 "정부가 현실을 외면하고 국민의 피해는 아랑곳 하지 않고 보여주기 땜질식 처방으로 6개월만 뭉개면 된다는 현 정부의 오만은 6개월 만에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대한민국 의료를 철저히 붕괴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같은 어리석음을 인내할 국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며 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한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전화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에 응답율은 3.7%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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