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와 해병대 제2사단(이하 2사단)이 관·군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접경지역 군·관 상생발전 협력체'의 롤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시는 29일 김병수 시장과 정종범 2사단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군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에 앞서 김규식 부시장과 실무팀이 2사단을 사전 방문해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방향을 조율하는 등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그동안 시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이 전체 면적의 70.8%를 차지할 만큼 시민들의 사유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2사단도 작전 대비 태세와 장병 복지 향상에도 불편함이 있었다. 두 기관은 현안 발생 시마다 협력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해 왔으나, 상설협의체가 없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는 제한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양측은 지난 2월부터 수차례 실무협의를 통해 시는 군·관 협력팀을, 2사단은 상생협력 TF를 구성해 발전방향을 모색해 왔다. 이 기간 중 시는 2사단이 요구한 부대 인근 교통환경 개선 등 13건의 민원을 해결했다. 2사단도 시가 요구한 토지거래허가 협의기간 단축 등 11건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등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정종범 사단장은 "우리 해병대는 국민의 신뢰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해병대와 김포시가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병수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김포시는 2사단과 지금까지 협력하던 모든 과제들을 좀 더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며 "접경지역의 대표적인 군·관상생발전 협력체의 성공적인 대표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이 군과 시민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및 대명항 해병대축제 등 여러 부분에서 해병대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협약의 효과가 다방면에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시는 육군 17사단과도 군·관 상생발전협의체 구성을 위한 MOU 체결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군과 민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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