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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북천 복구' 335억 국비 확보에…몸살 투혼 등 '익산시 진정성'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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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북천 복구' 335억 국비 확보에…몸살 투혼 등 '익산시 진정성' 통했다

작년 이어 올해 2년째 피해, 기능복구 아닌 개선복구 요청에 결실

비만 오면 넘치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산북천의 개선복구를 위한 국비 335억원이 확보된 배경에는 정현율 익산시장을 비롯한 해당 부서의 진정성 있는 설득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중앙재해대책본부 심의에서 산북천 수해복구와 개선복구를 위한 사업비 334억9000만원을 추가 반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호우피해 복구계획'이 의결됐다.

익산시 산북천은 지난 7월 10일 새벽에 내린 극한호우로 낭산면 호남리 일원의 제방과 석축이 약 150m 가량 붕괴돼 인근 농경지 5.3ha 가량이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 하천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7월 18일 익산 수해 피해 현장을 방문한 국회 행전안전위 위원들에게 산북천 제방 붕괴 등의 피해상황을 설명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는 모습 ⓒ익산시

하천 상류부와 하천주변 농경지의 배수구로 빗물이 산북천에 유입되며 배수량 과다로 인해 하천제방이 맥없이 무너져 내려 대규모 농경지가 완전히 물에 빠진 것이다.

앞서 이곳은 지난해에도 같은 시기에 비가 쏟아져 10개 마을 33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한 곳으로 기능복원과 개선복구를 위한 설계비 등 66억원 가량이 투입된 하천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제방이 무너졌다는 보고를 받은 당일 즉각 산북천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붕괴된 제방을 응급 복구토록 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매일 산북천 현장을 찾아 임시제방에 톤마대를 설치하고 흙쌓기를 통해 긴급조치에 나섰는가 하면 정치권과 행안부 등 중앙부처를 상대로 응급복구가 아닌 항구적인 개선복구를 위한 국비지원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국회 행안위 소속 의원들이 익산 피해 현장을 찾았던 지난 7월 17일에는 산북천 제방 붕괴 현황을 설명하며 항구복구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익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설득력 있게 건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은 동료 행안위 의원들에게 간곡히 협력을 요청하는 등 정헌율-한병도 두 사람의 '절묘한 공조'가 빛을 발하기도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7월 24일 익산시 산북천 제방 붕괴 현장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국비지원을 건의하는 모습 ⓒ프레시안

정 시장은 또 7월18일에서 24일까지 행안부와 환경부 등이 참여한 중앙합동 피해조사에서 기능복구가 아닌 호우피해 발생 원인의 근원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해 중앙부처 관계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후문이다.

정헌율 시장은 비가 양동이로 퍼붓듯 쏟아졌던 7월 18일 이재명 당대표 후보 등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 자원봉사 현장을 방문해 산북천 개선 복구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간곡히 건의했다.

정 시장은 그동안 누적된 피로 탓에 이날 심한 감기몸살을 앓았지만 다음날에도 피해 현장을 챙기는 진정성을 보여줘 주변의 박수를 받은 데 이어 같은 달 24일에는 산북천 현장을 방문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개선복구를 위한 연차적 사업비를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강하게 건의했다.

올해 50억원과 내년에 5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고 내후년에 55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면 지방비를 보태 산북천 상류부에서 낭산면까지 5km가량의 제방과 호안을 개선 복구하고 교량 4개소를 재가설하며 배수시설물 8개소를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헌율 시장의 정성과 익산시 관계부서의 노력은 중앙재해대책본부에서 추가로 산북천 개선복구비 335억원을 반영됨에 따라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됐다.

익산 산북천이 개선복구사업에 반영됨에 따라 도비와 시군비 등 지방비를 투입해 순차적으로 정비해야 하는 종전의 사례와 달리 지방비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비만 오면 산북천 제방이 무너질까 걱정이 태산이었다"며 "기능복원이 아닌 개선복구로 진행된다니 근심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익산시는 "산북천 개선복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국비를 추가로 지원해준 중앙부처에 감사드린다"며 "아직 국비가 어느 정도 내려올지 알 수 없지만 곧바로 개선복구를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갈 경우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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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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