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유가족들 앞에서 이렇게 공연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1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된 광복절 축하공연에 무대에 오른 임경애 백석예술대학교 교수는 <프레시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광복절 경축식 공연을 계기로 순국선열들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교수는 성악가지만 이날 공연에서 송창식의 '우리는'을 노래를 불렀다.
그는 "독일 유학 후 국내 공연에서 처음에는 오페라 곡을 많이 불렀는데 반응이 좋지 않았다"면서 "여러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라디오에서 송착식의 '우리는'을 들었는데 가사도 너무 좋고 노래도 마음에 와 닿아 본격적으로 공연에 부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이라 노래 가사 중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우리·생명처럼 소중한 빛을 함께 지녔다'는 노랫말은 광복절의 '빛을 되찾다'는 의미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악을 전공하면서도 가요를 잘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가요는 소프라노가 부르기 어렵지만, 저는 다른 소프라노들과 창법이 조금 다른 편이다"며 "메조 소프라노와 알토 음역의 발성을 연습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번 공연을 위해 28년만에 광주를 찾았다.
그는 "당시 광주에서 큰 콩쿨이 열려 참석차 광주에 왔고 그후로 처음이다"며 "공연장까지 오면서 금남로를 지날 때 5·18에 대한 해설을 들었는데 역사의 현장에 온 느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주로 서울에서 공연하고 가끔 지방 공연을 다닌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광주를 찾아 시민들을 위한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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