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 이하 공노총)은 7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주변에서 공무원·교원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와 함께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공무원보수위원회(이하 공무원보수위) 결정 사항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자리였다.
공노총은 지난 7월 22일 공무원보수위에서 결정된 '25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안을 정부가 원안 그대로 수용하고 신속히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5급 이상 2.5%, 6급 이하 3.3%의 임금 인상, 정액급식비와 직급보조비 인상, 저년차 공무원의 기본급 및 정근수당 인상 등이 포함되었다.
공노총은 기획재정부가 매년 공무원보수위의 결정을 무시하고 임금 인상액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상황에 대해 비판했다. 이를 규탄하기 위해 공노총은 지난 7월 31일 서울 용산구 기재부 장관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8월 6일부터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노숙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서는 석현정 위원장의 대표자 발언과 공동 결의문 낭독이 있었으며, 공투위 대표자 8명이 상징 문구를 작성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되었다. 또한, 정부세종청사 주변에서 거리 행진을 통해 공직사회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공무원보수위 결정 사항의 이행을 촉구했다.
석현정 위원장은 "정부가 청년 공무원의 처우를 걱정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기재부의 일방적인 임금 결정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가 공무원보수위 결정 사항을 무조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양보한 만큼 정부도 신뢰를 보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공노총과 공투위는 결의문에서 "지난 5년간 기재부가 공무원보수위의 결정을 무시해왔고, 이는 공무원 임금 결정 과정의 공정성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또한 "공무원 임금이 민간 대비 낮은 수준이며, 특히 저년차 공무원의 퇴직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기재부의 인식 부족을 지적했다.
이들은 "물가 상승률도 반영되지 않은 공무원 임금이 실질적으로 삭감되고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실 앞에서 연좌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노총은 '공무원보수위 결정 사항 이행', '청년 공무원 특별대책 마련', '물가 상승률 반영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정부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총궐기대회 이후 공노총은 8월 9일과 22일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서 연좌집회를 진행하고, 8월 13일부터 9월까지 지역별로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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