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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 허영만 작가 50년 만화 인생 녹여낸 '특별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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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 허영만 작가 50년 만화 인생 녹여낸 '특별초대전'

'종이의 영웅, 칸의 서사' 주제…'각시탈'·'식객' 등 대표작품 전시

▲허영만 작가ⓒ전남도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이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허영만 작가의 50년 만화 인생을 되돌아보는 특별초대전 '종이의 영웅, 칸의 서사'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개관 이래 꾸준히 지역작가 작품세계를 조망하고, 예술의 확장과 연결의 가치를 지향하는 전남도립미술관이 제9의 예술로 불리는 만화로 문화 예술 영역을 확대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번 전시는 허영만 작가의 50년 만화 인생을 되돌아보는 대표 작품을 비롯해 만화 원화, 드로잉, 취재 자료 등 출판하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수반된 아카이브 자료가 선을 보인다.

허영만 작가는 전라남도 여수 출신의 한국 만화계 대가로, 1974년 한국일보 신인 만화 공모전에 '집을 찾아서'라는 작품이 당선되면서 만화가로 데뷔했다.

같은 해 소년한국일보사에 연재한 만화 '각시탈'의 흥행으로 '허영만'이라는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리고, 서유기를 바탕으로 재해석한 작품 '날아라 슈퍼보드'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만화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후 '각시탈', '비트', '타짜', '식객' 등이 동명의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재제작되면서 허영만의 작품은 종이를 넘어 대중매체까지 문화 영역을 확장했다.

▲허영만 특별초대전 전시장ⓒ전남도립미술관

이번 전시는 허영만 작가의 50년 대표 걸작들을 중심으로 만화사에 미친 영향과, 작가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총 4부로 구성된 '종이의 영웅, 칸의 서사'전시는 1부 '만화가 허영만', 2부 '시대를 품은 만화', 3부 '매스미디어 속 만화', 4부 '일상이 된 만화'로 채워졌다.

1부는 만화의 초기 발전부터 대중문화까지 영향을 끼친 만화사 자료와 함께 작가의 펜 끝에서 탄생한 각종 캐릭터 및 작가의 작품 연대기 등을 집대성한다.

2부에서는 '각시탈'과 '오! 한강' 속 나타난 시대상과 이념, 사회 문제 등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각시탈'에서는 2012년 KBS2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에서 실제 사용된 각시탈을 전시한다. 이어 1945년 해방부터 1986년 6·29 민주화 선언까지 격동의 근현대사를 풀어낸 '오! 한강'을 전시한다. 해방, 전쟁, 광복, 쿠데타, 민주화운동이 이르는 격변의 근현대사가 만들어내는 가슴 아픈 서사가 작가의 걸출한 연출력과 결합해 더욱 의미 있게 전달된다.

3부에서는 종이 예술이 미디어 영상물로 발전하는 과정과 양상을 살펴보고,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와 TV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만화가 갖는 대중적·예술적 가치를 알아본다.

'날아라 슈퍼보드'와 20대 청춘들의 방황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 '비트', 상업 도박의 단면을 낱낱이 드러낸 작품 '타짜' 등 예술이라는 장르 내에서 매체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방증을 보여주며, 지면 만화가 영상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만화가 대중예술의 한 장르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현상을 엿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 4부에서는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의식주에서 식문화를 예술로 승화하며 미식 문화의 유행을 선도하고 대중적인 관심도를 이끌어낸 '식객'과, 나아가 최근까지도 꾸준히 집필하고 있는 허영만의 '만화 일기'는 소재 자체가 '작가의 일상'인 작품을 통해 작가의 시선에 비친 하루의 짧은 순간들이 가뿐한 그림체와 간결한 문장으로 여운을 준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다양한 매체로 발전해 산업적 가치와 예술로 인정받은 만화 예술이, 대중예술의 한 장르로 굳건히 자리매김해 향후 만화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이번 전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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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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