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지역발전의 마중물이 될 대규모 사회간접시설(SOC)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먼저 목포역을 서남권 대표 랜드마크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국토교통부‧한국철도공사와 협력 중이다.
목포역은 1913년 개통된 이래 1978년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하루 평균 7000여 명, 주말 평균 1만여 명이 이용 중이지만, 건축된지 45년이 지나면서 타 역사 대비 1인당 대합실, 화장실 등의 시설이 협소해 역사 신축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수 차례 국회를 비롯해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노후역사 개량을 지속 건의했고 지난해 12월 한국철도공사의 호남선 목포역 시설개선 사업에 최종 반영됐다.
새롭게 단장되는 목포역은기존 지상역사를 철거하고 선로 위에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되는데, 쾌적한 역사 환경과 고객 안전 확보,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고객 이동 동선을 최적화한 선상 역사가 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철도공사는 목포역 설계공모 당선작을 결정하고, 당선업체와 실시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15개월간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공사에 들어간다.
시는 설계 공모시 목포의 정체성을 반영한 특색있는 외관 디자인, 시민과 이용객들을 위한 편리한 공간배치를 요청해 왔는데, 이 내용이 어느정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목포시는 목포역사 신축외에도 서남권의 혈과 맥을 잇는 대규모 사회간접시설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25년에는 광주 송정에서 무안공항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남해안 철도망이 개통될 예정으로, 무안국제공항 이용객과 영호남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져 목포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목포역 일대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개발방안을 마련하고자 '목포 역세권 개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을 진행중이다.
또한 유달산권 내 '체류형 관광숙박시설' 조성을 위해 유달산 서면(북항) 유원지 조성을 추진 중으로 2025년부터 토지 보상 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전남도가 전남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중에 있는 '서남권 SOC 신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광주에서 영암간 초고속도로(아우토반) 건설의 효과를 서남권 경제·관광 활성화 마중물로 활용하기 위한 대불산단 대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대불산단 대교는 목포 남항과 영암 대불국가산단을 잇는 3.3㎞의 교량으로 목포 시내 관통도로와 영암군 산업단지 간의 최단거리 교류가 가능해 진다. 시는 2035년 완공 목표인 대불산단대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목포 구도심과 무안 신도시를 잇는 22.2㎞의 '전남형 트램' 구축에도 목포시가 힘쓰고 있다. 전남형 트램은 전남도가 지난해 5월 목포시·영암군·무안군과 함께 발표한 '전남 서남권 SOC 신(新)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트램은 전기나 수소를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소음과 매연 등 오염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친환경 첨단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형 트램은 목포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목포 원도심선과 목포에서 하당, 남악신도시, 오룡지구까지 연결하는 목포~오룡선으로 계획 중이다.
전남형 트램이 도입되면 목포 원도심 주변 지역 명소와 거점지역을 연결해 관광객이 타고 보는 즐거움을 느끼는 등 관광산업 발전 및 원도심 활성화가 기대된다.
전남도가 '전남형 트램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에 따라 최적의 노선과 적정 차량시스템, 경제성(B/C) 등을 분석한 후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세부 계획이 완성될 예정으로, 시는 전남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목포시의 경제적 부담은 줄이면서 관광산업 발전 및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의 미래발전에 꼭 필요한 대규모 사회간접시설을 적기에 구축돼 목포가 서남권의 랜드마크이자 동북아 해양시대 글로벌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전남도와 함께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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