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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전주물꼬리풀’ 집단서식지서 멸종상태 관리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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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전주물꼬리풀’ 집단서식지서 멸종상태 관리 어떻게 하나”

최명권 전주시의원, 오송제 상류 전주물꼬리풀 잡풀에 서식지 파괴돼

“환경부의 야생보호동생물 중 멸종위기 생물 2급인 ‘전주 물꼬리풀’이 집단 서식지인 오송제 상류에서 멸종상태인데 전주시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제413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명권(송천1동) 의원은 멸종위기 생물 2급인 전주물꼬리풀 서식지인 건지산 자락에 위치한 생태호수공원인 오송제 상류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전주 물꼬리풀’은 1912년 전주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1969년 식물학자인 이창복씨가 전주의 지명을 본 떠 '전주물꼬리풀'로 명명, ‘전주’라는 지명을 가진 유일한 식물로 오래된 농수로 근처나 저수지 가장자리, 물웅덩이 등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최명권 의원

하지만 개발과 습지훼손에 따라 전주에서 아예 자취를 감추어 버린 탓에 환경부에서 보호하고 지켜나가야 하는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지정보호(2012.6)되었으며, 자연발아율이 10%이하로 자생력이 매우 낮아 생육환경이 까다로운 희귀식물이다.

다행히 제주 한라생태숲에서 일부 서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인공증식에 성공해 2013년 전주 오송제 상류 습지에 3,000포트를 식재해 복원을 진행했다.

최명권 의원은 “101년만의 자생지 귀향으로 환경파괴로 자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전주물꼬리풀'이 잘 정착할지 걱정이 앞섰으나 다음해 6천 포기 이상으로 잘 번식해 자생지 복원이 성공한 듯 보였다”며 “하지만 폭염과 서식지 주변에 갈대, 미나리, 창포 등이 점령, 생육에 지장을 주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2019년 추가 500포트를 식재했으나 현재는 관리소홀로 자생지가 다시 잡풀로 가득하고 작년부터 물꼬리풀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프레시안

최 의원은 “심히 염려스러운 점은 10년 전만 해도 자생지 복원사업에 성공해 ‘전주 물꼬리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자생지로 자리잡는가 했더니 관리소홀로 오송제 군락지의 물꼬리풀 개체가 사라져 버린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문제는 온난화의 영향도 있지만 책임지고 관리해야 할 부서가 이원화 되어 있다 보니 행정의 안일한 대응으로 인해 서식지가 사라졌다는 점”이라면서 “현재는 관리부서가 하천관리과 물순환팀으로 오송제를 관리하면서 상류에 조성된 ‘전주 물꼬리풀’ 서식지도 관리하고 있지만 일년에 한두번 잡초를 제거하는 게 전부이고, 2023년부터는 아예 푯말도 사라진 채 거의 방치되어 풀밭인지 서식지인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한탄했다.

또 그는 “지금은 환경위생과에서 기린공원 일부에 인공적으로 펌프를 설치해 ‘전주 물꼬리풀’이 별도로 형성되어져 있기는 하지만, 자생 군락지로서 생태적 특성과 보전 노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따라서 ‘전주 물꼬리풀’ 자생지의 현황과 변화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실태조사를 실시해 적극적인 복원노력과 보전방안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지자체 차원의 ‘전주 물꼬리풀’ 보전조례 제정을 통해 복원방안을 마련, 자생지를 보전구역으로 지정하고 ‘전주 물꼬리풀’ 훼손 시 행정소송 등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하며, 불법 채취·오염행위 등에 대한 고발 및 처벌요구에 대한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고 말했다.

나아가 전주시 환경부서에서는 멸종위기식물 생태보전 관련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립생물자원관, 전문가, 협력기업, 민간환경단체 등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공동조사, 증식 및 복원사업, 홍보 및 협력사업 추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식지 복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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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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