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20-30세대 여성 중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에 대한 인식이 73.4%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는 25일 도의회 정기총회에서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갑)이 대표를 맡고 있는 '청년이 행복한 제주'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결혼의 주된 목적이 자녀를 갖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또 결혼 후 자신의 개성과 인생을 희생해야 한다는 인식은 그렇지 않다(50.7%)는 여성 응답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인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대해서는 그렇다(57.9%)는 응답이 조금 높았고, 결혼 적정 연령에 대한 인식은 남성 32.1세, 여성은 30.4세로 나타났다.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 1순위로는 경제적 요인이 가장 높았다. 결혼 후 자녀에 대한 인식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대체로 높았으나, 여성은 '없어야 한다'(12.8%)는 의견이 남성(6.5%)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인식도를 보였다.
이상적인 평균 자녀 수는 1.88명이었으며, 이중 남성은 1.93명, 여성은 1.82명으로 조사됐다.
지자체의 결혼 및 출산 장려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영 리서치플랜비 이사는 연구용역 결과에 대해 "20-30세대는 결혼·출산·자녀 육성 등 기본 인식에 변화를 보이며, 혼전 동거, 비혼 출산 등 전통적인 가치관과 성역할에 자유로운 사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환 의원은 2030세대에 대한 획기적이고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의원은 “현재 저출산 문제는 국가 존립의 문제로 인식될 정도로 위기감이 큰 상황"이라며 "결혼 및 출산 문제 해결 방안을 정책의 우선순위에 놓고 예산과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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