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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흙탕물' 뒤덮인 농경지…익산 산북천 '근본적 개선복구'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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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흙탕물' 뒤덮인 농경지…익산 산북천 '근본적 개선복구' 급하다

10일 새벽 폭우에 제방 150m 붕괴…"일시적 기능복원은 한계" 여론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낭산면은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가 내리면 빗물이 쏠려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등 매년 수해 피해가 반복되는 곳이다.

낭산면에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375㎜의 폭우가 내렸고 최대 시우량은 극한호우에 해당하는 93.5㎜를 기록해 논밭이 물바다로 변하는 등 엄청난 피해로 이어졌다.

낭산면 호암리 일원에서는 금강 하류로 흐르는 금강의 제1지류 중 하나인 산북천의 제방이 무너져 내려 인근 주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익산시 낭산면 산북천의 붕괴된 제방을 톤마대 설치로 임시 복구해 놓은 모습 ⓒ프레시안

하천 상류부와 하천 주변의 농경지 배수구로 빗물이 일시에 산북천으로 유입되면서 배수량 과다로 제방이 허물어지고 주변 농경지가 물에 잠긴 것이다.

당시 하천 제방 붕괴 길이는 150m에 달했고 인근의 농경지 침수도 5.3ha에 육박했다. 익산시의 신속한 조치로 1세대는 인근 석천대마을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24일 오전 산북천 현장에는 톤마대 설치로 축조한 임시 제방이 눈에 들어왔다. 4500톤의 흙을 쌓아놓아 붕괴된 제방이 복구됐지만 여전히 위태롭게 보였다.

제방 바깥쪽의 논은 축구장 3~4개 크기에 모래와 흙탕물이 뒤범벅이었다. 하폭이 좁은 산북천에 빗물이 집중되며 물살이 센 제방 쪽의 일부가 무너졌고 그 사이로 모래와 자갈 등이 거대한 논을 덮친 것이다.

지난해에는 산북천의 하류 쪽에 물난리가 나 개선사업을 추진했는데 올해는 상류 쪽의 제방이 터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2년째 반복된 셈이다.

산북천 재해복구사업은 필요성이 인정돼 지난해 9월 실시설계를 시작해 같은 해 12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사업은 △기능복원과 △개선복구 등 두개 사업으로 나뉘어 제방보강과 배수통문 철거와 재가설 등 기능복원 사업은 최근 공정율 90%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적인 기능복원만으로 원상복구할 경우 향후 극한호우마다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기존에 수립된 하천기본계획에 맞춰 하천폭을 확장하고 유수 소통에 지장을 주는 소교량 세월교 등을 전체적으로 재가설하기 위한 개선복구사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제방과 호안 복구부터 교량 재가설 4개소, 배수시설물 8개소 등을 추진해야 하는 등 약 310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익산시의 설명이다.

▲산북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옆에 있는 거대한 농경지가 토사와 흙탕물로 뒤범벅이 된 모습 ⓒ프레시안

정헌율 익산시장은 24일 산북천 제방 붕괴 현장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산북천 개선 복구를 위한 사업비 중 50%인 155억원을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지원해 달라고 강하게 건의했다.

올해 50억원과 내년에 5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고 내후년에 55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면 지방비 155억원을 보태 산북천 상류부에서 낭산면까지 5km가량의 제방과 호안을 개선 복구하고 교량 4개소를 재가설하며 배수시설물 8개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행안부가 익산시의 절박한 건의에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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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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