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사주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이 5기에 이어 6기 방심위도 이끌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통령 몫의 방심위원으로 류 위원장과 강경필 변호사, 김정수 국민대 교수를 위촉하는 공문을 보냈다. 위촉 공문을 받은 방심위는 현 재적 위원 5인(류희림·강경필·김정수·허연회·김우석)만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속전속결로 류 전 위원장을 차기 위원장으로 호선했다. 여권 추천인 허연회·김우석 위원의 임기는 다음 달 5일까지다.
류 위원장은 호선 후 인사말에서 "위원회 심의의 공백을 막을 최소한의 토대를 갖추게 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방통심의위 심의는 하루라도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류 위원장은 "당장 다음달 중순까지 법정기구인 선거방송심의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한다. 하반기 재보선 때문"이라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부재로 인한 위법 상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오는 10월 16일 지방자치단체장 재보궐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이어 "다음 달 5일이면, 여기 있는 두 분의 위원들이 추가로 임기를 마친다. 따라서 이미 임기가 만료된 분들을 포함해 후임 방송통신심의위원들을 국회에서 관련법에 따라 신속하게 추천해주길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방심위원 9인 구성은 대통령 추천 3인, 국회의장 추천(원내 교섭단체와 협의) 3인, 과방위 추천 3인 등으로 여야 6대 3으로 이뤄진다. 각각의 소위는 디지털성범죄소위원회를 제외한 방송·광고·통신심의소위원회는 위원 5인으로 구성·운영된다.
대통령 몫으로 새롭게 위촉된 강경필 변호사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제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울산지검 검사장, 대검찰청 부장 등을 지냈고 현재 법무법인 이헌 대표변호사다. 김정수 교수는 KBS PD 출신으로 시사·경제·역사 관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들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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