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Fed)이 조만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금융시장 기대가 확산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물가의 하향 안정세를 더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메리 C.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댈러스 연은 행사에 참석한 데일리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물가 상승률이 연은의 당초 목표치인 2%대로 안정화한다는 확신이 지금보다 더 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초 이후 인플레이션 관련 유입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유지하도록 하는 데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현재 연은의 통화 정책 수준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기준금리 수준으로는 이를 긴축으로도, 완화로도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데일리 총재는 이어 "금리 정상화를 위해 너무 일찍 행동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보다 낮거나 높게 유지되는 건 위험하고, 너무 오랫동안 (현 균형 상태를) 유지해 노동 시장을 흔드는 것도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데일리 총재는 시장을 향해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인내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연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빨리 행동하는 것과 잘못된 행동으로부터 발생할 비용 사이에서 균형 있게 조절해야 한다"며 정책적 실수를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월가는 연은이 오는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달 회의에서 당장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지난 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내에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리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초 연내 2회 인하 가능성이 1회로 줄어들었다.
<블룸버그>는 이날(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유럽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연내 2차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ECB의 자신감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유럽 경기 침체를 딛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여전한 물가 불안으로 인해 이를 쉽게 단행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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