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전남 서부권에서 환자 응급 이송과 의료 이용에 제한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립목포대 의과대학 설립 당위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16일 시에 따르면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2021), 헬스맵(보건복지부·국립중앙의료원,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국가통계포털(국민건강보험공단-2022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 등의 정부 공식자료 분석 결과 전남 서부권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해 발생하는 OECD 기준 치료 가능 사망률이 약 50%에 육박해 순천권 41.15% 및 여수권 43.81%, 전남 평균인 45.63%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서부권의 중증 응급이나 중증 외상, 심뇌혈관 질환 등 중증질환자의 응급 이송 건수도 더 많고 이송 시간도 오래 소요돼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도 받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또한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전라남도 내 응급 이송 건수 중 선박과 헬기로 연계 이송된 건수는 서부권이 887건으로 동부권의 11건에 비해 현저히 많아 서부권의 응급 이송 수요가 더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남 서부권 주민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가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 부담과 시간적 불편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서부권의 시·군 행정구역 기준 관외 진료 인원은 동부권보다 3만명 더 많고, 이에 따른 관외 진료비도 2171억원 더 많이 지출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서부권 주민들이 지역 내 의료기관보다 관외 의료기관을 더 많이 이용하고, 그에 따라 의료 비용 유출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목포시는 "전남 서부권이 응급환자 이송과 의료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많아, 국립대학병원 설립을 통해 도민 전체의 생명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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