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낭만을 싣고 달렸던 교외선이 운행을 중단한지 20여년 만인 올 12월 재운행된다.
경기도는 14일 교외선 운행재개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지자체 관리 철도 건널목(이하 청원건널목) 위수탁 협약을 지난 5월 말 체결하고, 철도차량 개량도 이번 달 20일 계약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청원 건널목은 고양 중대정리·성사리·선유2, 양주 삼하리, 의정부 신촌 등 총 5곳에 설치된다. 올해 9월까지 국가철도공단이 공사를 맡게 되며 사업비 29억원은 고양·양주·의정부시가 해당 건널목의 수량 및 여건에 따라 부담한다.
교외선은 현재 전철 운행이 불가해 디젤기관차 2대, 객차 2대, 발전차 1대를 연결하여 운행하게 된다. 교외선은 무선중련제어방식 디젤기관차를 도입할 예정으로 차량 개량에 필요한 22억 원은 경기도 30%, 해당 3개 시가 70%를 부담한다. 차량 개량은 한국철도공사에서 맡게 된다.
경기 북부권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교외선은 1963년 8월 설치된 뒤 관광·여객·화물운송 등에 활용됐으나 2004년 운행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되었다. 이후 출퇴근 불편 등 운행 재개를 요구하는 도민들이 많아지면서 경기도와 고양·양주·의정부시가 국회와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협조를 받아 운행 중단 20년 만인 올해 12월 재운행하게 됐다.
당분간 평일·주말·휴일 등 일 20회 운행할 예정으로 정차역은 대곡·원릉·일영·장흥·송추·의정부 6곳이다. 전 구간 기본요금 2600원을 적용될 계획으로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45% 감소될 것으로 도는 전망된다.
박재영 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교외선은 수도권 순환철도망 완성과 GTX-A, C를 연계할 중요한 철도 인프라"라며 "교외선의 쉼 없는 운행을 위해서는 통근·통학 및 관광 여행 시 도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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