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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여론조사 반영률 20%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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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여론조사 반영률 20%로 결정

"선거 패배엔 당원 책임 없어"…당내 '최소 7:3', '5:5 또는 6:4' 지적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전당대회 당 대표 선출 규정에 있어 당원과 일반 시민 여론의 비율을 8대 2(당원투표 80%, 여론조사 20%)로 결정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선출 룰에서)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8:2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서 의결된 이 '8:2 개정안'은 오는 19일 오전 상임전국위원회와 같은 날 오후 전국위원회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당심 대 민심 반영 비율 8:2안과 7:3안을 동시에 비대위로 상신해 지도부의 판단을 요청했다.

이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석상에서 전대 룰 개정과 관련 "민심을 반영하려는 열린 정당에의 요구와 또 당원 배가운동을 앞두고 당원의 사기 진작을 해야 된단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며 "적절한 방안이 되도록 오늘 비대위원 분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8:2가 다수안이었던 이유는 당심의 중요성, 그것으로 인해서 당원 배가운동을 해야 할 필요성, 이런 이유가 있었다"고 결정 취지를 전했다.

제도의 안정성과 당원책임론에 대한 우려 또한 8:2안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김 대변인은 "(당원 100% 룰에서) 크게 움직이는 게 제도의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선거 패배에) 당원들의 책임은 전혀 없고 저희가 잘못한 것인데, 당원 비율을 축소하는 것은 그렇게 해석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던 게 사실"이라고 비대위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민심 반영 비율이 '당원 100%'룰이 들어서기 이전인 7:3 룰보다 후퇴했다는 우려에 대해선 "민심을 더 반영해야 된단 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민심을 어떻게 반영할 것이냐는 것"이라며 "여론조사라는 게 여러가지 불안정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결국 8:2로 가게 됐다"고 했다.

다만 당내에선 민심 반영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안철수 의원은 "우리가 민심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지 않나. 그런데 그것을 보여주는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민심 반영 비율"이라며 당심 대 민심 비율이 '최소 7:3'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상에서의 민심 왜곡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 대변인은 여론조사의 불안정성을 8:2안의 명분으로 제시했지만, 오히려 민심 여론조사에 당원 및 강성 지지층의 개입이 흔한 상황에서 민심 비율까지 줄이면 '민심 반영'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용태 비대위원은 이날 회의석상에서 "아마 8:2의 비율을 채택한다면 실제 전체 조사의 결과는 100% 당헌 중심 선거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5:5 또는 6:4 비율을 적용했을 때 결과적으로 민심-당심 반영 비율이 7:3 또는 8:2 취지에 맞게 구성될 수 있으리라는 추론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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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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