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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광역상수도 전환' 어찌할꼬?…시민 82%는 광역상수도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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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광역상수도 전환' 어찌할꼬?…시민 82%는 광역상수도 찬성

3개 대안별 예산 1700억~2800억원 필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가 수돗물 공급체계 전환과 관련한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장고(長考)를 거듭하고 있다.

11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혼합급수 체계를 통해 별 무리 없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지방상수도 공급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금강정수장과 신흥정수장 시설 노후화가 점차 심각해지며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 됐다.

▲익산시청 건물 ⓒ

금강정수장과 신흥정수장은 내용연수 30년을 훌쩍 넘겨 각각 70년과 49년째 사용 중이다. 축조된 지 70년이 지난 신흥 보조수원지 역시 퇴적물이 쌓여 해마다 조류 발생이 늘고 있고 정수약품 처리비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익산시는 지방상수도 공급을 지속하기 위한 전면적인 시설 개보수가 필수인 시점에서 '기존 시설 신설·보수'와 '광역상수도 전환'이라는 크게 두 가지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우선 기존 시설을 보수하는 방안으로는 △기존 시설 보수(1697억원) △표준정수처리재 건설(2428억원) △표준·고도정수처리시설 추가 건설(2796억원) 등 3개 안이 도출됐다.

이 경우 대규모 사업비를 상수도 요금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해 급격한 요금 인상으로 시민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광역상수도 전환 시에는 4인 가정을 기준으로 월 3300원 가량(톤당 135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정확한 요금은 추후 익산시의회가 조례 개정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

익산시는 현재 추진 중인 유수율 제고사업 등을 통해 낭비되는 물을 줄이고 전환 시 장기 할인 등을 통해 상수도 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익산시민과 정치권, 학계 등이 참석한 시민 공청회에서는 광역상수도 전환 여부에 관해 각기 다른 긍정·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익산시가 최근 시민 20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광역상수도 전환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2%(166명)로 집계됐다. '정수장 신설·부분 보수로 현안 유지를 원한다'는 답변은 18%(36명)였다.

김형훈 상하수도사업단장은 "그동안 지방상수도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온 정수시설이 수명을 다해가며 광역상수도로의 전환이 시대적 요구로 나타나고 있다"며 "익산시는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시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수돗물 공급체계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국가적 차원에서 물을 관리해 공급하는 '광역상수도'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관리·공급하는 '지방상수도'로 분류된다.

익산시 일원 광역상수도는 용담호를, 지방상수도는 대아저수지를 각각 수원으로 한다.

익산에 인접한 전주와 군산, 김제, 완주가 전 구간에 광역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익산은 현재 일부 구간에 지방상수도가 들어가는 혼합급수 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광역상수도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동지역 등 34%는 아직 지방상수도를 쓰고 있다.

한편 익산시는 2016년 1번, 2019년 2번에 이어 올해 시민공청회까지 그동안 총 4차례에 걸쳐 광역상수도 전환과 관련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하는 절차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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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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