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일어난 '밀양 여중생 성폭력 사건'이 다시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성폭력 피해자 지원 센터를 이용한 성폭력 피해자의 40%가 19세 미만 미성년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3일 '해바라기센터'의 피해자 지원 실적이 담긴 '2023 해바라기센터 연감'을 발표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로 위기에 처한 피해자를 지원하는 곳으로 여가부, 지자체, 경찰청이 협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피해자는 총 2만3419명으로 하루 평균 약 64명의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가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했다. 이 가운데 성폭력 피해자는 1만6221명으로 69.3%였다.
이용자 전체의 81.7%(1만9142명)은 여성 피해자였으며 16.9%(3965명)은 남성 피해자였다. 이용자 중 장애인은 1993명(8.5%)로, 이 중 1614명(81.0%)이 성폭력 피해자였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19세 미만 미성년자가 1만1736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50.1%였다. 19세 이상 성인은 8341명으로 35.6%로 나타났다. 이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경우 19세 이상 60세 미만 여성 피해자가 전체 여성 피해자의 39.6%(7580명), 남성의 경우 13세 미만 아동 피해자가 전체 남성 피해자의 70.9%(2811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피해 현황을 보면, 성폭력 피해자가 1만6221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69.3%로 조사됐다. 이 중 여성은 91.9%(1만4911명), 남성은 7.2%(1167명)이었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9세 미만 미성년자가 41.3%(6706명), 19세 이상 성인이 44.6%(7242명)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 내용은 강간·강제추행·디지털성폭력이 전체 성폭력 피해의 85.4%(1만3866명)를 차지했으며, 유사강간·성적목적 공공장소 침입·공중밀집 장소에서의 추행 및 기타 성폭력 등 다양했다.
또한 성폭력의 경우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62.5%(1만542명)로 가장 높았으며, 아는 사람 중에서도 직장과 학교 등 사회적 관계에 의한 피해가 26.4%(4447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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