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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공모 철회하라"…순천 여성 정치인까지 '삭발' 대열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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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공모 철회하라"…순천 여성 정치인까지 '삭발' 대열 동참

"전라남도가 순천에 준 수치심, 도를 넘었다" 비판

전라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에 순천지역 정치권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여성인 서선란 순천시의원까지 삭발에 동참하며 전남도의 공모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서선란 순천시의원은 3일 오후 국립순천대학교 정문 앞에 마련된 '순천대 의대 유치 촉구 천막농성장'에서 '순천대 의대 유치 염원 삭발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위원회 소속 전남도의원과 순천시의원, 당원, 시민,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3일 국립순천대 정문 앞에서 서선란 순천시의원이 전라남도의 단일의대 공모 방침에 반발하며 삭발하고 있다.ⓒ프레시안(지정운)

서 의원은 이날 삭발 결의에 나서게 된 이유로 세가지를 들며 "첫째 전라남도가 순천시민에게 준 수치심이 도를 넘어섰다"며 "지역 주민과의 대민 활동을 주로 하는 저에게 단정한 외모가 필수임에도 그것을 포기하게 할 만큼 수치스럽다"고 눈물로 얘기했다.

또 "지난주 도지사가 순천 웃장에서 행한 정치쇼를 보시라"며 "사진 한번 찍어주면 아무 생각 없이 민심이 돌아서고 좋아 죽는 줄 아는, 즉 순천을 아무 생각 없는 어린아이로 안 것 아니냐고 격분하신 시민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는 전남도가 지역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3년 전 행한 전남의대 용역 결과를 보면 전라남도는 일관성 있는 편향됨으로, 과거 독재정권과 비슷한 수법으로 지역 분열을 조장하고 있지 않은지 저의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셋째로 얽힌 실타래는 푸는 것이 아니다"며 "하나를 풀어도 다른 것이 얽혀버리는 게 세상 이치란 점에서 전라남도는 구차한 변명과 관심 돌리기로 일관하기보다 과정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정함을 우선해 절차를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지사는 동·서의 화합을 이끌 의무가 있다"며 "전라남도가 끝까지 바뀌지 않으면 앞으로 28만 순천시민과 전남 동부권 지역민들이 저 서선란처럼 나설 것"이라며 "전남도는 동·서 갈등 부추기는 공모를 당장 철회하고, 지역 갈등을 조장한 것에 대해 도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순천 정치권에서는 강형구 순천시의회 부의장이 지난달 8일 순천시청 정문 로비에서 삭발을 진행했고, 김진남 전남도의원은 지난달 31일 '순천대 의대 유치 촉구 천막농성 출정식'에서 삭발 대열에 동참했다.

삭발을 통한 지역 정치권의 결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여성 시의원은 "지역구에서 삭발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순천대 의대 유치 염원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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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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