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일 서울역 인근에서 이재명 당 대표를 비롯한 지휘부와 시·도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정권 규탄과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같은 날 조국혁신당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해병대원 특검 거부 대통령실 포위 집회'를 단독으로 개최했다.
범야권의 정당이 따로 추진한 단독집회를 놓고 왜 같이 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자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에 자신의 SNS를 통해 설명을 하며 "조국혁신당은 배부른 호랑이가 아니라 굶주린 야생의 늑대처럼 싸우겠다"고 강조해 관심을 끌었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해병대원 특검 거부 대통령실포위 집회'를 조국혁신당 단독으로 개최했다"며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시민사회, 야6당 공동집회를 상정하고 있다가 급하게 단독집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서울역에서 왜 같이 안했냐는 많은 문의가 있어 답변을 드린다"며 "서울역 집회는 민주당 단독 집회였다. 조국혁신당을 비롯하여 야당 6당은 연대 집회로 알고 연락을 기다렸으나 민주당이 단독으로 집회한다는 것을 비공식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조국혁신당은 용산 대통령실 포위 집회를 급하게 단독으로 개최했다는 설명이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야6당의 연대집회가 열린다면 조국혁신당은 언제든지 참여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수 있다면 언제든 연대하지만 연대집회가 열리지 않는다면 조국혁신당은 단독집회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연대 집회를 요청하면 언제든지 같이 하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조국혁신당은 단독집회를 하겠다는 말인데, 범야권 주요 정당 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분석됐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또 "조국혁신당은 배부른 호랑이가 아니라 굶주린 야생의 늑대처럼 싸우겠다"고 말해 '배부른 호랑이'와 '굶주린 늑대'는 과연 누구를 뜻하는 것이냐는 해석 논쟁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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