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박정희 기념사업과 관련 "광주에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기념사업이 참으로 많다"라며, "당당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녹색정의당 대구시당은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는 시민 의견을 수렴해 이름을 변경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안 입법 예고기간에 접수된 의견도 모두 반대였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박정희 기념사업'과 관련해 "대구는 제2의 산업화 시대를 열어가야 하며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 재조명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당당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일부 반대 여론에 대해 "일부 좌파 단체에서 주장하는 조례를 제정하지 않고 예산을 짰냐는 건 멍청하고 무식한 것"이라며 "매년 국회는 예산 부수 법안과 예산안을 동시에 제출한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에 가보면 광주 저항정신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기념사업이 참으로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비용 14억5천만원 등이 포함된 11조1천109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 조례안 등을 제출했다.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대구시의회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는 역사의 죄인, 기념해야 할 인물이 아니다"라며 "세워야 할 것은 동상이 아니라 대구의 미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홍 시장과 대구시의회를 향해 "세금 단 한 푼도 박정희 광장·동상에 쓰지 말라"며 관련 조례를 부결할 것을 촉구하고 홍 시장에게 박정희 기념사업 1대1 찬반토론도 제안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성명에서, 대구시가 입법예고한 '박정희 기념사업 지원조례' 의견 접수 결과, 찬성이 한 건도 없었다며 동상 건립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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