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진행한 결과 목졸림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11일 국과수로부터 숨진 20대 여성 2명의 사망원인은 목졸림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숨진 여성들은 발견 당시 목에 케이블타이가 있었으나, 이로 인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8일 남성 2명이 호텔 방으로 들어가고 1~2시간 간격으로 여성 2명이 각각 따로 남성들이 있는 방으로 간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여성 중 1명인 A씨는 이튿날인 9일 낮 4시 40분께 경찰에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으며, 다른 여성 1명은 숨진 뒤인 같은 날 저녁 7시께 가족이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 여성 A씨를 추적하던 경찰은 10일 오전 사건이 발생한 호텔을 찾았고, 호텔 방 안에 있던 한 남성이 "A씨가 고양시의 한 번화가에 갔다"고 말했다.
경찰이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했을 때도 고양시의 번화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경찰은 A씨가 실제로 호텔을 나갔는지 CCTV 확인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간 뒤 남성 2명이 투신했다.
경찰은 여성들이 살해됐다고 보고 있으며, 계획 살인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사건이 발생한 호텔 방은 10일 낮 2시 다른 손님이 예약돼 있던 상태로 퇴실을 몇 시간 남겨두지 않고 남성들이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남성 2명은 친구 사이로, 여성들과는 일종의 아르바이트 어플을 통해 만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폰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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