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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당의 '전북 돌풍'…14개 시·군 중 9곳서 민주연합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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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당의 '전북 돌풍'…14개 시·군 중 9곳서 민주연합 앞질렀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특별자치도에서 22대 총선의 최대 화두는 '비례정당 지지율'이었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민주당의 독식 분위기가 강해 주목을 끌지 못한 반면에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과연 어느 정도가 될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11일 전북특별자치도선관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번 총선에서 37.6%의 지지율을 확보했으나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45.5%)에 비해 7%포인트 이상 떨어져 2위에 랭크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번 총선의 전북 지지율 37.6%를 확보했으나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45.5%)에 비해 7%포인트 이상 떨어져 2위에 랭크됐다. 사진은 환호하는 조국혁신당 모습ⓒ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의 무서운 '전북 돌풍 현상'은 정당 지지자 수에서 확연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연합에 한표를 찍은 전북 지지자 수는 37만578명이었으나 조국혁신당은 44만83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7만7800명 가량 더 많았다.

14개 시·군별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비교에 나선 결과 민주당 위성정당은 무주와 장수, 순창 등 동부산악권 3곳과 고창과 부안 등 서부해안권 2곳 등 총 5개 군 지역에서만 조국혁신당을 앞질렀다.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는 1~5% 포인트 정도에 그쳐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조국혁신당은 전주와 익산·군산 등 주요 3시(市)를 포함한 나머지 9개 시·군에서 35~49%의 높은 박스권 지지율을 형성하는 등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앞질렀다.

전북 14개 시·군 중에서 조국혁신당이 사실상 정당지지율 측면에서 9곳을 접수한 셈이다.

전주시 완산구와 덕진구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이 34.4%와 33.5%에 불과했던 반면에 조국혁신당은 48.2%와 49.6%를 기록하는 등 과반에 근접하며 두 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조국혁신당을 지지한 투표인 수는 전주지역에서만 17만4000여 명을 기록해 더불어민주연합(12만1800여명) 지지자보다 5만명 이상 더 많았다.

▲조국혁신당을 지지한 투표인 수는 전주지역에서만 17만4000여 명을 기록해 더불어민주연합(12만1800여명) 지지자보다 5만명 이상 더 많았다. ⓒ연합뉴스

군산시와 익산시에서도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각각 45.3%와 43.7%를 달리는 등 더불어민주연합(39.9%와 39.4%)보다 7~4%포인트 가량 높았다.

8개 군 지역에서의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는 완주군에서 가장 크게 벌어졌다.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은 36.3%인데 반해 조국혁신당은 46.9%를 나타내 10% 포인트 이상 차이를 나타냈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정권심판론' 차원에서 두 정당이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겠지만 다른 현안 이슈를 놓고는 경쟁적 관계로 전환될 수 있는 '협력적 경쟁관계'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적인 이슈나 지역 현안을 둘러싼 접근 방식에 있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간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차기 지방선거에도 적잖은 구도 변수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벌써 흘러 나오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비례정당 지지율 측면에서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을 월등이 앞선 것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전북 지역구 싹쓸이 이면에 양당 간 경쟁체제를 희망하는 유권자들의 욕구가 아직 살아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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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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