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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젠더 정책 팔짱 낀 전북 여야 후보들 … 여성계 "무지와 무관심의 극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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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젠더 정책 팔짱 낀 전북 여야 후보들 … 여성계 "무지와 무관심의 극치" 비난

국내 여성주권자들은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여성주권자행동 '어퍼'를 지난해 말에 출범시켰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회원단체와 함께 전국적인 '어퍼' 흐름에 공감하고 '2024 총선! 여성주권자 전북행동 어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행동 '어퍼'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전북 10개 선거구 후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총선 젠더정책 14개'를 선정해 7개 정당과 무소속 후보 총 32명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그 결과 전체 후보의 18%에 해당하는 6명만 답변서를 보내는 등 전북 총선 후보들의 '성평등과 젠더정책'에 대한 심각한 무관심증을 보였다고 5일 밝혔다.

▲전북행동 '어퍼'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전북 10개 선거구 후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총선 젠더정책 14개'를 선정해 7개 정당과 무소속 후보 총 32명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냈지만 6명의 후보만 답변을 보내는 등 성평등과 젠더정책에 대한 심각한 무관심증을 보였다. ⓒ전북여성단체연합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10명의 후보 중 이성윤 후보(전주을)와 윤준병 후보(정읍 고창) 단 2명만 답변하는 성의를 보였을 뿐 나머지 8명은 무응답으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윤준병 후보는 13개 과제 질의에 찬성했고 '임신중지 의료접근성 및 성과 재생산 권리 보장' 과제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 없이 선거 이후 보다 제대로 검토해 정책에 반영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성윤 후보는 14개 과제 질의 중 9개에 대해 찬성했다. 돌봄권 확보의 시작(주 35시간제 도입)과 다양한 가족공동체를 포괄하는 법제도 마련 등 5개 과제에 대해서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개정 방향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진보당은 강성희 후보(전주을)와 전권희 후보(익산갑) 등 2명 모두 답변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며, 녹색정의당 한병옥 후보(전주병)는 14개 과제 질의에 모두 찬성해 성평등사회 실현을 위한 젠더정책과 의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반면에 국민의힘 후보 10명은 전원이 무응답했으며, 새로운미래 3명과 자유통일당 2명, 자유민주당 1명 후보도 모두 무응답했다고 전북행동 '어퍼'가 밝혔다.

무소속 3명의 후보 중에서는 방수형 후보(전주갑)가 13개 과제 질의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방 후보는 다만 국가 성평등 정책 전담부처 여성가족부 유지 등에 대해서는 '여성청소년가족부'로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을 추가로 제출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의 전북행동 '어퍼'가 전북 7개 정당 후보 32명에게 보낸 공개질의서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행동 '어퍼'는 "총선후보 30여명 중에서 6명만 답변을 한 것은 전북 후보들의 성평등·젠더정책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의 표현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들과 제1야당이자 전북 수권정당인 더불어민주당 무응답 후보들에게 성평등과 젠더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핵심 정책과제 실천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질타했다.

전북행동 '어퍼'는 "답변을 하지 않은 26명의 후보들은 성평등 젠더정책 실행에 관심도 책임감도 없는 것인가"고 비난한 후 "전북 여성 유권자들은 정치적 주체로서 공개질의에 답변한 젠더정책과제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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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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