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녀 학교폭력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려다 취소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이 "정치공작", "협잡 정치질"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위원장은 5일 인천 미추홀구 유세에서 "어제 황당한 일, 예상되던 일이 벌어졌다. 생태탕, 청담동 술자리에 이어 이번에도 민주당과 그 아류 세력이 공작질을 하고 있다"며 "사전투표 전날 버젓이 '학폭'을 운운하는 기자회견을 잡고 제목을 띄운 다음 갑자기 취소했다. 어그로만 끌고 오물만 끼얹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친야매체' 기자들이 중학교 교문까지 가서 어린이들을 붙잡고 '이거 아니?' 묻다가 선생님들에게 쫓겨났다. 이래도 되나?"라고 언성을 높였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과 그 아류들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달라졌다"며 "예전처럼 맥 없이 선동, 왜곡에 당하는 국민의힘이 아니다. 바로바로 싸우고 응징하겠다. 정치 공작을 발본색원해 뿌리 뽑겠다"고 했다. 그는 "문제가 있으면 바로 제기하라. 왜 겁나서 얘기도 못하면서 어그로 끌고 선동하고 빠지나? 자신 있으면 기자회견 하면 된다. 한다고 하고 취소한다? 몇 분 만에? 이거 쌍팔년도에나 쓰던 협잡 정치질 아닌가?"라고 재차 황 의원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연수구 지원유세에서도 "까보라고 하라. 덤비라고 하라"며 "저희는 고발했다. 기자회견 잡고 취소해 도망간다? 도망 못 가게 제가 잡아끌겠다"고 거칠게 받아쳤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한동훈 자녀 학폭 연루' 의혹을 공표한 민주당 강민정 의원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사기 대출' 의혹, '이대생 성상납' 발언 등 논란에 휩싸인 상대 당 후보를 겨냥한 한 위원장의 네거티브 공세도 반복됐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금융감독원의 양문석 민주당 후보 '사기 대출' 논란 관련 조사결과 발표를 두고 "이렇게 노골적이고 뻔뻔하게 관권선거를 한 정부는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은 "무슨 소리인가. 사기꾼을 잡은 게 문제인가. 사기꾼이 문제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에게 묻고 싶다. 36년 동안 그렇게 정치했나? 적반하장식으로 걸려도 욕하면서 정치했나? 그런 정치 끝내야 한다"며 완전 폐업 업체라고 가짜 서류를 내고 소상공인이 받을 돈 11억 갖다 쓴 것 괜찮나? 그게 금감원 욕할 일인가? 양문석과 민주당을 욕할 일인가?"라고 쏘아붙였다.
한 위원장은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에 대해서도 "극단적 혐오주의자를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그리고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나선 용혜인 후보가 계속 비호하고 있다. 저 분들은 저런 정치 하겠다는 것"이라며 "저런 것 괜찮나? 저런 사람이 하는 희한한 말, 그리고 정말 여성혐오적인 말이 우리의 표준이 되도 괜찮나? 그런 일은 막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정책과 관려해서는 "청년, 여성에게 필요한 약속을 드리고 있다"며 관련 공약을 강조했다.
청년공약에 대해 그는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겠다. 청년과 시민들이 정당하게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뒤 "청년청을 만들어 청년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청년 요금제 데이터 제공을 2배로 늘리겠다. 청년 문화예술 패스를 19세에서 24세로 늘리겠다"고 했다.
여성공약에 대해 그는 "여성이 안전하게 하기 위해 성범죄 무관용 원칙을 운용하겠다. 그렇지만 민주당처럼 비동의간음죄를 도입해 억울한 사람이 처벌 받는 일은 막겠다"며 "조두순 같은 사람이 튀어나와서 여러분 옆에 또아리를 틀고 사는 것을 막겠다. 한국형 제시카법을 만들겠다. 그거 반대하나? 그게 인권 침해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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