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 한 주택에 숨어 마약을 제조·유통한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경찰청은 마약류 제조 등 혐의로 러시아 국적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안산시 한 주택가에서 마약을 제조해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안산 소재 한 다세대주택에 월세방을 임대한 뒤 대마와 화학약품을 이용해 '해시시'라는 마약을 제조·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마약을 만들면서 신종 마약인 '메페드론'을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페드론은 최근 유럽에서 사용이 늘어난 신종 마약으로 이른바 '좀비마약'으로도 불린다.
경찰은 관련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여 이들의 범행 정황을 포착, 지난달 27일 마약을 제조 중이던 A씨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해시시 원료인 대마 농축액 750g(해시시 300g 제조 가능·1만2000여 명 투약분·4500만 원 상당)과 해시시 덩어리 6개(23g·900여 명 투약분·345만 원 상당), 메페드론 6봉지(6.5g·30여 명 투약분·240만 원 상당) 등을 압수했다.
조사 결과, 해시시는 판매를 위해 메페드론은 투약을 위해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형사기동대 등 경찰력을 외국인 밀집 주택가에 집중 투입해 마약류 제조 등 불법행위를 적극 단속할 예정"이라며 "도민들도 마약류 제조‧판매 등 불법행위 목격 시 경찰에 적극 신고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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