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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영상으로 '마늘 생육 진단'…농진청, 고흥서 현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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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영상으로 '마늘 생육 진단'…농진청, 고흥서 현장 공개

노지 작물인 마늘은 기상 또는 재배 환경에 따라 생육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넓은 마늘밭을 관리할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가가 많다.

전북특별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무인기(드론) 영상을 활용해 마늘 생육을 진단하는 기술을 4일 전남 고흥에서 선보일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농촌진흥청은 마늘 재배 농가의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고자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난 2022년부터 마늘 영상진단 기술을 개발해 왔다.

▲실증연구중인 마늘밭 사진 ⓒ농촌진흥청

이번 현장 평가회에서는 무인기(드론)로 촬영한 '다분광 영상'과 누적 온도 등 환경정보를 조합해 필지별 생육 정보를 생산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다분광 영상'은 여러 가지 파장의 빛을 사용하여 대상을 분석하고 특징을 나타내는 기술을 뜻한다.

양분 현황은 거름양(시비량)에 따른 엽록소 함량을 다분광 영상을 활용해 분석하고 진단한다. 또 수분 부족은 잎의 증발산에 따른 온도 차이로 확인한다. 생육량은 마늘잎 면적과 누적된 온도를 조합해 산출하는데, 평년 생육량과 비교해 좋은지 나쁜지를 판별할 수 있다.

이런 분석 결과에 따라 마늘 생육 상태가 좋고 나쁨을 작은 격자 안에 색을 달리해 칠하는 방식으로 표시했다.

연구진은 4300㎡ 면적에 '대서' 품종을 심은 마늘밭을 대상으로 실증한 결과 측정 방법에 따라 최대 87%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농가는 비료와 물의 양, 제공 시기를 한눈에 파악해 관리 노력은 줄이고 맞춤형 처방으로 생산성은 높일 수 있다. 농산물의 생산 추이를 관측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수급 관리도 용이해 식탁 물가안정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촌진흥청은 마늘 생육 관측과 분석 방법을 지침으로 만들어 주산지 농업기술센터와 민간 서비스업체에 제공하고, 내년 기술 실증 사업을 통해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불안과 농업 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인해 채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면서도 관리 노력은 줄일 수 있는 앞선 농업기술 개발이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물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빠르게 스며들 수 있도록 보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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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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