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가 음주측정 거부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일부 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또 ‘음주음전·음주측정 거부’ 꼬리 자르기식 탈당 아닌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2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최광희 의원에게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지난 10월 당시 국민의힘 소속 지민규 의원이 음주운전 및 역주행, 음주 측정 거부로 물의를 일으킨 지 불과 5개월 만에 이 같은 사건이 또 벌어진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광희 의원이 지난 20일 저녁 8시30분께 보령 동대동 한 대형마트 앞에서 경찰의 신원 확인과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며 "음주운전은 도로 위에서 벌이는 잠재적 살인 행위와 다름이 없다. 최광희 의원은 의정활동으로 도민께 보답하겠다는 허울뿐인 사과와 탈당으로 이번 사건을 무마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광희 의원의 사퇴와 함께 충남도의회 국민의힘의 강력한 징계를 재차 촉구한다. 책임지지 않는 모습과 어물쩍 넘어가려는 징계는 도민에 대한 수치다.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말처럼, 경미한 징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의 경각심을 잃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당을 떠나서 도의회 차원에서도 곤란한 입장이 됐는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논쟁 거리가 돼 안타깝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앞서 최광희 도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8시30분경 보령시 한 대형마트 앞 도로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입건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