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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텃밭 전북서 강해지는 '정권 심판론' … '최고 득표율'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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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텃밭 전북서 강해지는 '정권 심판론' … '최고 득표율' 나올까?

지난 4번 총선서 거대 여야 텃밭 각각 2회씩 배출

더불어민주당 전북 10개 선거구의 경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공천을 받은 후보들이 저마다 '정권심판론'을 외치며 예선보다 더 치열한 본선을 다짐하고 있다.

김윤덕 민주당 전주시갑 예비후보는 공천장을 받은 17일 "이번 선거는 국민과 윤석열 정권의 대결"이라며 "무능 정권 무법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당의 승리, 나아가 국민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같은 당의 윤준병 정읍고창 예비후보도 "해병 순직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피의자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호주로 도피시킨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대표로부터 17일 김윤덕 전북 전주시갑 예비후보가 공천장을 수령하고 있다. ⓒ김윤덕 의원 페북 캡처

이밖에 다른 예비후보들도 같은 날 일제히 공천장을 받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외치는 등 22대 총선의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은 '공천이 곧 당선'이란 말이 나올 정도이지만 이번 22대 총선에 임하는 예비후보들의 자세는 본선에서 더욱 치열하게 싸우겠다는 결기를 다지는 모습니다. 이로 인해 전북에서 22대 총선의 '최고 득표율'이 나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4차례의 총선에서 최고 득표율은 호남과 영남 등 거대 여야 텃밭에서 나왔다. 18대 총선의 경우 광주동의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88.7%를 기록해 최고 득표율을 거머쥐었다.

19대와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나왔다. 19대는 경북 김천을 지역구로 둔 이철우 의원이 83.4%로, 20대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의 김종태 의원이 77.6%로 각각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가운데)와 이해찬 전 대표(왼쪽),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함께 투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광주 광산을의 민형배 의원이 84.0%로 최고 득표율을 차지하는 등 과거 4차례의 총선을 보면 거대 여야의 텃밭에서 각각 2차례씩 최고 득표율을 배출했다.

22대 총선의 경우 전북 민주당 지지기반이 견고해진 상태에서 일부 선거구는 경쟁률이 2~3대 1에 만족하고 있어 이를 겨냥해 볼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은 지난해 정부여당의 '새만금잼버리 파행'에 대한 '전북 책임론' 공세와 새만금 주요 SOC 예산 삭감 이후 민주당 지지층의 결속력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재명 당대표로부터 전날 공천장을 받은 전북 현역의원의 지난 21대 득표력을 보면 재선인 김윤덕 의원이 73.5%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익산시을의 한병도 의원이 72.6%, 정읍고창의 윤준병 의원이 69.7%, 김제부안의 이원택 의원이 66.6% 등을 나타냈다.

공식적인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역구의 지지율을 10%포인트 가량 올린다면 '최고 득표율'도 바라볼 수 있다는 말이다.

전국 '최고 득표율'은 강한 승자와 상대적 약체의 패자를 전제로 하고 있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더욱이 올해 총선에는 국민의힘이 호남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낸데다 제3지대 정당의 후보들도 거대 여야를 공격하며 민심을 자극하고 있어 더욱 힘들 것이란 정치권의 분석이 나온다.

전북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며 언행을 조심하고 있어 공개적으로 '최다 득표'나 '최고 득표율' 등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정권심판론'의 힘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북이 지난해 새만금 예산 삭감과 복원 등 홍역을 치른 후 민주당 지지층의 '정권심판론'이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광주·전남과 따로 움직이는 '디커플링 현상'도 뚜렷해 22대 총선은 전북에서 최고 득표율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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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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