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을 후보로 출마한 권오봉 예비후보가 최근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2번 연달아 배제됐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권 예비후보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른바 민주당 당대표 비선라인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다시 한번 여수와 순천에서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여수을 선거구에서는 김회재·조계원 예비후보 만을 대상에 넣고 또 다시 권오봉 예비후보를 배제한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전남 여수을 지역구에는 현역인 김회재 의원과 전 여수시장이었던 권오봉 후보, 이재명 당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수석을 지낸 조계원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권 후보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6일 사이에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김회재, 조계원 후보만을 대상에 넣고 후보 적합도 조사가 실시됐다.
또한 2월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똑 같은 현상이 빚어졌다.
이와 관련 권후보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 전화를 받은 권 후보 지지자들이 '컷오프된 거냐?', '사퇴한 거냐' 등 우려 섞인 연락을 보내 오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권오봉 후보는 "아직까지도 중앙당에서는 여론조사 주체에 대해 확실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공관위원장이 언론을 통해 '앞으로 이런 조사가 없을 것이다'고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수시민을 우롱하는 부당한 여론조사가 또다시 실시됐다"고 분개했다.
또한 "이런 여론조사를 동원하는 의도는 명백해 보이며 예비후보자로 등록된 후보 중에 누가 이득을 보는 건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면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불공정한 경선을 바라보는 여수시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고 격앙된 심경을 보였다.
한편 권오봉 후보 측은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중앙당에 강력히 항의하고 추후 선거행보에 대해서도 끝까지 완주할 뜻을 밝혔다. 여수시민들에게는 "수상한 여론조사에 흔들리지 말고 권오봉을 향한 지속적인 응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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