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는 ‘화성·평택 하천수질오염’ 지역 인근 총 22곳의 지하수를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진행한 결과 수소이온농도(pH)가 기준치 아래로 측정돼 지하수까지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오염수가 유입된 관리천 인근 200m에서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22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간이검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검사결과 pH농도는 최저 6.39ppm에서 최대 8.03ppm으로 측정돼 농업용수로 지속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pH농도가 6.0ppm 이상 8.5ppm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시는 향후에도 범위를 넓혀 농업용수 사용농가 40개소를 대상으로 지하수를 채취해 18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수질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수질분석을 시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관리천 인근에서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는 농가들이 이번 사고로 크게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간이수질검사를 실시했다"며 "이번 검사로 아직 지하수에는 오염이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속적으로 지하수 수질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평택 수질오염사고’는 지난 9일 화성시 소재 사업장에서 보관 중이던 유해화학물질이 화재로 관리 천에 유입돼 발생했으며, 시는 15일 18시 기준까지 관리천 오염수 4500여톤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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