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일자리가 많지 않은 비수도권의 '공시족(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그룹)' 열풍에 이어 행정기관의 행정연수도 인기 상승세이다.
15일 전북 익산시에 따르면 오는 18일까지 '제2차 겨울방학 대학생 행정연수' 참여자 100명 모집을 지난 8일부터 진행한 결과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관심과 호응이 높아 참여자 100명을 추가 모집하기로 했다.
대학생 행정연수 사업은 겨울방학을 맞은 지역 대학생들에게 직무체험을 통한 역량 강화와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정의 소득 창출을 지원해 학비 마련 등 경제적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익산시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대학교 재학생(휴학생 포함)이면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갖춘 뒤 '청년시청'과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제2차 겨울방학 대학생 행정연수 선발자는 이달 29일부터 2월 23일까지 익산시청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익산우체국 등 6개 기관에 배치돼 4주 동안 근무하게 된다.
행정연수를 통해 행정기관의 시스템을 숙지하고 향후 공직 진출의 마인드를 함양하는 등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 주변에서 권유하는 풍경도 확산하고 있다.
추가 모집에 응모하려는 대학생 K씨(23)는 "공무원 시험을 보려고 하는데 행정연수를 미리 받으면 공부하는 의지도 다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취업하기 어려워 많은 친구가 행정연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취업을 위한 마땅한 대기업이 없어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을 타지역보다 높은 전북의 경우 공시족 열풍이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대학생 행정연수 사업 1차 참여자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100명의 추가모집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방학동안 더 많은 학생들이 사회생활 체험을 통하여 자립심을 얻고 진로 탐색의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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