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가 '21대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역 의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활동에 들어가 11월에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여론조사와 다면평가를 실시했다.
현재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가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공천관리위원회에 현역의원 실명이 적힌 명단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 결과에 따라 하위 의원에 속한 현역 의원들은 총선 재출마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광주‧전남에서도 평가위원회의 최종 평가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하위 10%에 해당하는 의원들은 득표율의 30%를 감산하고 하위 10~20% 의원들은 득표율 20%를 감산한다.
의원들이 받은 평가 점수를 토대로 서울, 경기, 충청, 호남 등 권역별로 하위 20% 의원을 선정하게 되면 광주·전남 현역의원 17명 중 3~4명이 대상이 된다.
최근 호남지역의 여론조사에서도 현역의원의 교체 여론이 대부분 50%를 상회하고 있어 평가 결과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앞서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10일 한 언론이 '하위평가 20% 명단 작성을 완료한 당이 일부 의원들에게 결과를 통보하면서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보도해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민주당 공보국은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 하위 20% 관련 일부 언론보도는 전혀 근거 없는 오보"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실제 당 안팎에서 하위 20% 의원들의 실명이 적힌 명단이 사설 정보지 형태로 퍼지기도 했다.
하위 20% 의원들의 실명이 적힌 명단에는 광주‧전남 현역 의원들 중 4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평가 결과가 민주당 중앙당 금고 속에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설 정보지 형태의 명단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전국 160여명 의원 중 하위 20%에 포함되면 사실상 컷오프나 마찬가지"라며 "호남에서도 '물갈이' 여론이 지배적이라 현역 의원들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공관위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임혁백 공관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진행했다. 임 위원장은 4·10 총선을 앞둔 당의 공천 방향성은 '통합'에 방점을 둔 계파 간 갈등 해소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국민참여 공천제'도 당내 인사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 공천을 앞두고 심화되는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후 공관위는 매주 최소 1차례 이상 모여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모를 실시하고 29일부터는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관위 면접 일주일 전부터 오는 2월2일까지는 후보자 적합도 여론조사 및 경쟁력 여론조사에 돌입한다. 최종 발표 계획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설 연휴 전까지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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