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브로커' 사건과 관련해 승진을 부탁하며 브로커에게 뇌물을 건내준 전남 일선 경찰서 현직 과장급 경찰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전남 일선경찰서 과장급 경찰관 A경정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경정은 지난 2021년 퇴직한 동료 경찰과 지인을 통해 뇌물 3000만원을 퇴직 경찰관 이모씨(구속 기소)에게 전달, 이씨의 승진 인사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인사 브로커로서 활동한 이씨가 당시 전남경찰청장에게 뇌물을 건네며 '(뇌물을 준 동료의) 승진 인사에 힘써달라'며 청탁한 혐의(제삼자 뇌물취득)로 구속, 재판에 넘겼다.
또 A경정과 이씨 사이에서 뇌물을 전달한 역할을 한 또 다른 퇴직 동료경찰도 구속했다.
실제 청탁 대상자였던 A경정은 그 무렵 현 계급인 경정으로 승진, 일선경찰서 과장으로 재직 도중 비위가 적발됐다. 현재는 직위해제된 상태다.
검찰은 브로커 성씨에게 인사 청탁을 하거나 수사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검찰 수사관과 전현직 경찰들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성씨의 검·경 인사·수사 영향력 행사를 비롯해 지자체 관급공사 수주 비위,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성씨는 공범과 함께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 사이 가상자산 투자 사기범 탁모씨(44·구속기소)에게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 명목으로 22차례에 걸쳐 18억 5450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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