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전북 예비후보에 떨어진 총선대첩 특명 “장점을 극대화하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전북 예비후보에 떨어진 총선대첩 특명 “장점을 극대화하라”

[지방정치 오디세이 26] 현역의원이 말하는 장·단점

2024년 새해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며 4월에 있을 '제22회 전북 총선대첩'도 본격적인 라운드에 돌입했다.

선거는 전북 유권자의 마음을 구하는 개인의 전쟁이다.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전북의 예비후보들은 상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승리해야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어떻게 해야 상대를 포함한 나와의 고독한 전투에서 이길 수 있을까? 여러 대안이 있겠지만 분명한 점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적극 홍보하고 단점은 보완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부터 자신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단점은 최소화하는 고도의 전략적 접근이 총선 전투의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할 것이다.

전주갑 현역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직위상의 우위나 성별, 혹은 나이 등 차이가 계급이 돼 사회를 경직시키는 경우가 원칙적으로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주저하지 않는다.

▲김윤덕 의원은 '직위상의 우위나 성별, 혹은 나이 등 차이가 계급이 돼 사회를 경직시키는 경우가 원칙적으로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주저하지 않는다. ⓒ김윤덕 의원 페북 캡처

양성평등은 물론 상하좌우, 선후배 관계에서 평등을 중시하고 실천하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은 셈이다. 김 의원은 실제 의정활동에서도 보좌진과 격의 없이 지내며 수평적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널려 알려져 있다. 언행일치, 자신의 강점을 말로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김윤덕 의원의 약점이다. 어떤 식으로든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는 강박이 작용하다 보니 아예 약속을 하지 않거나 약속 이행을 위해 피치 못할 불이익을 감수할 때가 적잖다는 말이다.

▲진보당의 강성희 의원(전주을)은 자신의 강점을 '끈기'라고 강조했다. ⓒ전주MBC 토론 캡처

진보당의 강성희 의원(전주을)은 자신의 강점을 '끈기'라고, 단점은 '꼰대기질'이라고 호방하게 이야기했다.

진보당 대출금리 인하 운동본부장과 진보당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민주노총 택배노조 전북지부 사무국장,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을 역임하는 등 그의 일관된 진보운동의 커리어만 봐도 인내심과 꾸

▲더불어민주당의 안호영 의원은 '잘 듣는 힘', 이른바 '경청(傾聽)'을 자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

준함이 최대 강점으로 손꼽힐 만하다.

양당 정치를 극복하고 진보정치의 부활을 위해 내년 총선에 재도전하게 되었다는 그는 '정치란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정치학자 이스턴(Easton, D.)이 정의한 정치의 개념인데, 이스턴은 정치를 이익의 투입과 산출구조를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들이 권위적으로 배분되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재선에 도전하는 강성희 의원의 최대 강점인 '끈기'가 그를 다시 여의도로 이끌어갈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완주진안무주장수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의 안호영 의원은 '잘 듣는 힘', 이른바 '경청(傾聽)'을 자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안호영 의원은 "변호사 생활을 하며 만들어진 습관인데, 잘 들어야 억울함이 없이 사건을 잘 해결할 수 있다"며 "의정활동 역시 주민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우선인지 주민 눈높이에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혹 자신의 장점은 단점으로 작용한다. 안호영 의원 역시 "모두의 이야기를 잘 듣다보니 어떤 일을 결정함에 있어 신중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신중하다는 것은 때로는 우유부단하다라는 지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상황에 따라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신속히 추진하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안호영 의원이 말이다.

▲군산의 신영대 초선의원은 자신의 강점을 '집요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군산의 신영대 초선의원은 자신의 강점을 '집요함'이라고 말했다. 한 번 마음먹은 일이 있으면 될 때까지 방법을 찾아내고 도전해서 결국 해내는 능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신영대 의원은 군산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집요하게 중앙부처를 설득하고 논리적으로 파고들어 현안을 해결하는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가 주민들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얼마나 집요하게 현안을 파고드는지 중앙관가에서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라는 후문이다.

신영대 의원은 반면에 자신의 단점은 '신중함'이라고 말한다. 이를 시작하기 전에 여러 가지를 입체적으로 따져

▲정읍고창의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직함'을 자신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보고 꼼꼼하게 검토하다 보니 다소 시간이 걸리는 측면이 있다는 점이다.

정읍고창의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직함'을 자신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강점인데, 지금까지 그 어떤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으며 공직생활을 해왔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도 또한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했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해에 불거진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방지법을 반대한 이유도 마찬가지였다"며 "여러 유혹이 있고 회유가 있다하더라도 지금까지 지켜온 강점을 절대로 굽히지 않고 강직한 면모로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병 의원 역시 '강직함'의 장점이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주장이다. 보통 정치인들은 두루뭉술하게 이야기를 하고 절대로 단정적인 말은 하지 않는다.

윤준병 의원은 이와 관련해 "상대를 배려한다는 측면에서 통상적으로 두루뭉술하게 말할 수 있지만 자칫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때로는 강점으로, 때로는 단점으로 작용한다지만 많은 사람이 윤준병을 강직한 사람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총선은 거대 여야 가릴 것 없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끝없는 쇄신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당 차원의 분출하는 쇄신 속에 총선 출마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는 전략적 쇄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