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가 예정된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전직 시의원 간 광주시 산하 기관장 자리를 두고 뒷거래가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출연기관인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가 이날 원장 채용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돌연 철회하고 재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번 철회에 대해 공개경쟁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원장 후보 지원자 중 1명이 지원을 포기해 지원자 수가 공모 직위수의 2배수에 미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원 철회자가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전직 광주시의원 A씨로 드러나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임원추천위원회는 "지원자 3명을 대상으로 서류전형을 실시한 결과, A씨가 서류접수를 철회하고 또 다른 지원자 1명이 자격요건 미달로 탈락하면서 경쟁 구도가 깨졌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선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오는 29일 퇴임하는 김광진 부시장을 외곽에서 돕고 있던 A씨가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장 자리를 낙점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원을 자진 철회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광주 서구의회 의장 출신으로 광주시의원을 역임한 A씨는 그동안 광주 서구을 총선 출마 예정자인 B 후보를 도와왔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돌연 B후보 캠프와 결별을 통보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A씨가 같은 지역구에 출마가 유력시되는 김광진 광주부시장 캠프에 갔다는 소문을 돌았다.
실제 A씨는 지난 14일 김 부시장이 서구 금호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민원과 관련한 주민간담회를 개최할 당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A씨가 광주시 산하기관장 자리를 보장받고 김 부시장측에 합류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실제 B 후보측은 "광주시 산하기관에 취업해 출근하게 돼 캠프를 떠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원장 후보 지원을 접었다"고 말했다.
김광진 부시장은 "현재 돌고 있는 뒷말에 대해서는 가치가 없는 이야기들"이라고 의혹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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