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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부처 합동 성과교류회 자료에 동해를 ‘일본해’ 우선 표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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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부처 합동 성과교류회 자료에 동해를 ‘일본해’ 우선 표기 논란

정부 3개 부처 합동성과 교류회 행사 자료에 '동해'를 '일본해'로 우선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자료는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로바이옴 R&D 사업 3개 부처 합동 성과교류회’에서 제공된 것으로, 과제를 수행 중인 보건복지부 등 정부 3개 부처의 사업 소개와 연구 성과 발표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의 주최는 마이크로바이옴 R&D 사업 총괄과제 등이 했지만 과기부와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 등 3개 부처가 공동 후원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프레시안

학계와 기업계 등 200여 명이 대거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제공된 자료를 보면 ‘사업의 필요성’을 소개하는 쪽에 국내 지도와 함께 '동해'를 '시 오브 저팬(Sea of Japan)'으로 굵게 우선 표기하고 바로 밑의 괄호 안에 '이스트 시(East Sea)'를 작게 표기했다.

정부와 관련한 공식적인 행사인 만큼 '동해'라고 단독 표기하거나 병행 표기를 한다 해도 '동해'를 우선하고 '동해·일본해(East sea·Sea of Japan)'로 병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증폭됐다.

특히 이날 행사는 '마이크로바이옴 R&D 사업 총괄과제' 등이 주최했지만 과기부와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 등 3개 부처가 공동 후원했다는 점에서 "3개 부처 모두 사전에 자료를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해 동해를 일본해로 인정한 꼴이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참석자는 "정부의 3개 부처 합동 성과교류회 자료에 '일본해'라고 굵은 우선 표기한 지도를 보고 너무 깜짝 놀라 두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며 "어떻게 정부의 공식자료라 할 수 있는 곳에 ‘일본해’를 우선 표기한 지도를 버젓이 넣을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동해를 '시 오브 저팬', 일본해라고 우선 표기한 지도 ⓒ프레시안

이 참석자는 "국내외 학계와 기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정부 관련 행사인 만큼 발표자료를 사전에 면밀히 살펴서 오류를 바로 잡아야 했다"며 "3개 부처 공동 후원 자료라는 점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지 못했다면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 수십 조 개의 미생물과 유전자를 말한다.

국내외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에 적극 뛰어든 상황이어서 이날 영문으로 소개한 ‘동해’의 오류 파장이 확산할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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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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