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동시에 발표된 광주와 전남에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1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눈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영암 시종 11.3㎝, 해남 현산 9.5㎝, 신안 하의도 8.2㎝, 장흥 유치 8.1㎝, 광주 광산 7.7㎝, 화순 이양 6.6㎝, 광주 6.3㎝의 적설량을 각각 기록 중이다.
광주와 전남 13개 지역(나주·담양·장성·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표됐다.
눈은 광주와 전남 내륙에 이날 오전까지, 전남 서해안에는 18일 새벽까지 내리겠다.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18일 새벽까지 10㎝ 이상 더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온도 뚝 떨어져 광주와 전남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오전 7시 최저기온이 화순 백아 -7.3도, 곡성 -7.1도, 순천 -6.8도, 영광 -6.6도, 장성 -6.5도, 담양 -6.2도, 함평 월야 -6도, 광주·화순 이양 -5.7도 등으로 관측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일 최저기온을 기록했고, 일출 이후에도 기온이 더 내려가는 곳이 있겠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강풍으로 인해 전남 섬 지역을 오가는 53개 항로 83척의 여객선은 전면 결항 중이다.
육상은 구례 성삼재, 화순 돗재와 삭재, 진도 두목재 등 경사가 급한 고갯길 4개 구간이 통제됐다.
화순과 진도 구간의 도로 통제는 기상특보와 함께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광주지역 도로 통제 구간은 아직 없다. 시는 510개 노선 649㎞ 구간에서 염화칼슘 살포 등 제설 작업을 했다.
항공기 운항은 오전 8시 30분 현재 여수공항 2편 결항, 광주공항 3편 지연 등 일부 차질을 빚었다.
기상특보 발표로 무등산, 월출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출입도 부분 통제됐다.
보행자 단순 낙상을 제외하고, 119상황실에 접수된 대설 또는 한파 피해는 지금까지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낮아져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 등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농작물과 가축의 동사 등 한파 피해에도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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