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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호남 최고 번화가' 익산 중앙동…지금은 숙박업소 45% 장기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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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호남 최고 번화가' 익산 중앙동…지금은 숙박업소 45% 장기폐문

익산시 '중앙동 숙박·음식업소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밝혀

전북 익산시 중앙동은 1980대 한때 '전라도의 최고 번화가'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곳이다.

지금은 구도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지만 1990년대 중반을 지나며 전성시대를 뒤로 한 채 일부 업종은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실태보고서가 나왔다.

14일 익산시가 내놓은 '중앙동 숙박·음식업소 등 실태조사 활용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숙박업소 43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 건물의 경우 40~60년 되어 관광객 이용이 쉽지 않은 노후건물이 95%를 차지했다.

구도심의 숙박업소는 도시형 민박인 게스트하우스 1개와 모텔 6개, 여관 33개, 생활형숙박 3개 등으로 조사됐다.

▲익산시 중앙동 문화의거리 ⓒ익산시

이들 숙박업소는 45% 가량이 휴업이나 장기폐문 상태로 방치돼 있으며, 달마다 돈을 먼저 받고 투숙하도록 하는 '달방' 형태로 운영되거나 일부 업소의 경우 대실에 의존하고 있다.

중앙동의 음식업소 101개소를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한 실태조사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이곳의 음식업소 건물은 40~60년 된 노후화된 건물이 많았고 주차공간은 부족했으며 경기침체와 영업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음식점의 이용객이 많지 않다 보니 야간장사를 하는 곳도 적었으며, 이용객을 보면 전체적으로 평균 50~60대가 주류인 반면 휴일에는 일부 외국인이 시장을 찾고 있다.

▲익산시 중앙동에 있는 익산청년시청 ⓒ프레시안

일반음식점의 경우 자가(10개)보다 월세(17개)와 임대(12개)가 많아 장기불황에 따른 경영난의 고통을 더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사정은 휴게음식점도 마찬가지로, 자가(4개)보다 월세(8개)나 임대(6개)가 보편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소들은 이와 관련해 중앙동 일대에 주차장이 없고 일방통행 위반 차량이 많지만 통제가 되지 않아 불편하다는 지적과 함께 주변 도로가 삭막하고 주변의 행사 개최로 오히려 중앙동 주변 상가를 방문하는 고객은 감소하는 것 같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또 저녁에 길이 너무 어둡고 주차공간이 태부족하며 볼거리도 부족하고 공실은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산시는 해방 이후 철도 교통이 물류의 근간을 이루던 시절에 전북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이름을 날렸다. 섬유와 식품, 귀금속 등 경공업의 중심지가 되었고 국가산단과 수출자유지역까지 들어서 중앙동 역시 그 명성이 수십 년을 이어왔다.

남부시장의 주단거리는 전라도 최고의 혼수거리였고, 중앙동 거리는 최고의 상권을 자랑했다. 전라선과 호남선이 교차하는 익산역 광장은 청춘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199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전성시대가 서서히 기울어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어서 중앙동 상권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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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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