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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계약재배 물량만 3300억…익산시의 '기업맞춤형 쌀 공급' 새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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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계약재배 물량만 3300억…익산시의 '기업맞춤형 쌀 공급' 새 돌파구

2026년까지 저탄소 인증 취득, 계약물량 5000억 원 달성 목표

전북 익산시의 '기업 맞춤형 고품질 쌀' 공급이 지난 7년 동안 계약재배 물량 기준 33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익산시는 지난 2017년부터 하림과 CJ, SPC그룹(파리바게트), 본아이에프(본죽·본도시락) 등 대기업과 수도권 학교급식에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총 21만 톤을 생산·공급했다.

지난해 쌀 수매가격이 40kg짜리 1포대 기준 5만7000원에서 6만원이었던 점을 고려, kg당 1425원씩 21만톤을 곱할 경우 3300억원에 육박한다는 익산시의 계산법이다.

▲익산시의 고품질 기업 맞춤형 쌀이 인기를 끌며 국내 간편식 시장을 흔들고 있다. ⓒ익산시

익산시는 대기업과 수도권 학교급식 등 신시장을 개척해 맞춤형 쌀을 공급, 농민들의 추가적인 수익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쌀 소비 감소시대'의 새로운 돌파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익산시는 전체 농지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쌀이 가장 중요한 작목인 만큼 쌀 생산량 역시 전국 지자체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하지만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어 익산 쌀의 판로 문제가 불거져왔다.

익산시는 이에 대한 해법을 찾던 중 핵가족화와 고령화, 저출산 등 현대사회 분위기가 변화하면서 간편식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신시장 개척에 주력해왔다. 특히 수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밥 선호가 늘어나며 밀키트와 즉석밥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국내에서 즉석밥 시장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CJ(햇반)의 경우 지난해 8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 매출 1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익산시가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생산단지 계약재배 면적을 늘려나가는 등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생산단지가 처음 시작된 2017년에는 총 재배 면적이 1500㏊였으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그 면적이 매년 10% 이상씩 증가했다. 그 결과 익산시는 CJ 햇반 원료곡 공급 지자체 1위를 차지하고 하림과 본아이에프, 농협 식품 등과의 계약 면적도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익산시는 내년에는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생산단지 규모를 여의도 면적의 15배인 4350㏊로 조성하고 4만2000여 톤의 원료곡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익산시 전체 쌀 생산량의 36% 규모로, 이를 통해 내년 한 해 680억 원의 신규 매출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시는 익산 친환경 쌀 판로 확대를 위해 수도권 학교급식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재 탑마루 친환경 쌀이 서울시 노원구와 은평구, 성북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 급식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국내 제빵업계 1위인 SPC그룹(파리바게트)에도 납품되고 있다.

앞서 익산시는 지금까지 행정 주도로 추진해 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생산 농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지난해 11월 출범시킨 바 있다. 협의체는 농가 교육을 포함한 대기업 관계자 초청행사, 벼 품질관리 등에 적극 참여해 익산 쌀 판로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국 쌀 소비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익산시는 오히려 값진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며 "엄격한 품질관리와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대기업과 급식시장에 맞춤형 쌀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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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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