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당 지도부를 향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12.4 개각 등을 놓고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이 민심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 같지 않다"고 쓴소리를 했다.
나 전 의원은 11일 일부 공개된 월간 <신동아> 인터뷰에서 "당의 혁신과 쇄신이 절실한데, 이것이 미뤄지고, 뭉개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자신을 내려놓는 희생과 헌신인데, 현재 당에서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모두 다음 국회 입성만 계산하며 움직이는 듯하다"며 "이대로 혁신‧쇄신 없이 간다면 내년 총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요한 혁신위의 조기 종료에 대해 그는 "예상된 일이었다"며 "혁신위를 통해 당정이 위기감을 느끼고 변화가 있길 바랐는데, 그렇지 않은 듯해 아쉽다"고 했다.
혁신위가 요구한 지도부·중진의 '총선 희생' 제안에 대해 그는 "정치를 초선들이 다 하는 것도 맞지 않지만 어느 정도 활동한 중진이 내려놓는 것도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그는 "과거 17대 총선 무렵 당이 어려웠을 때 부산의 유흥수 의원을 시작으로 3선 이상 의원들이 줄줄이 불출마 선언을 했고, 그로 인해 새 인재가 영입되는 등 당에 새 바람이 불 수 있었다"는 사례를 들어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윤석열 정부를 향해 "현재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민심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 같지 않다"며 "최근 이뤄진 개각만 봐도 바꿔야 될 사람을 안고 가고, 둬야 할 사람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한 당권 주자군으로 꼽혔으나, 대통령실과 친윤 핵심부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3.8 전당대회 당시 김기현 대표와 당권 경쟁을 펼쳤던 안철수 의원도 이날 SNS에 쓴 글에서 "올해 1월 김기현 대표의 당 대표 출마시 캠프명은 '김기현의 5560 이기는 캠프'였다.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 60%를 만들겠다는 의지였다"며 "내년 총선 55~60석 나올까 두렵다"고 김기현 지도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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