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만든 무인 자율주행 차량이 계룡대 육군본부를 누빈다.
광주시는 자율주행차량 '카모'(KAMO)가 12월부터 계룡대 육군본부 내에서 셔틀 운행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광주시와 육군 군수사령부는 계룡대 육군본부 내 3.26㎞ 구간에 자율주행 셔틀 시범운행 정류장 8곳을 설치하고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하루 3회 자율주행 셔틀 실증운행 사업을 추진한다.
'카모'는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설계하고 광산구에 있는 지역기업 ㈜마루이엔지가 제작한 셔틀버스로 10개 좌석에 최대 15명이 탑승할 수 있다.
광주시와 육군 군수사령부는 지난 4월부터 사업추진을 위한 실무회의를 시작해 군 보안문제, 경로설정과 정밀지도 구축, 자율주행시스템과 센서 최적화, 운영시나리오 작성 등을 거쳐 11월 군 담당자 운영교육까지 마쳤다.
군수사령부는 ▲다목적 셔틀 운용 ▲표준차량 정립 ▲정수·발전·취사 등 20개 분야 표준모듈 개발 ▲무기 탑재를 위한 대형 표준 플랫폼 개발 등 추진계획을 공유하며 광주시에 지원협조를 요청했다.
광주시는 육군 군수사령부, 광주그린카진흥원과 함께 군수산업과 연계한 미래차산업을 육성하고 취약한 지역 군수산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미래차 육성 등 상호 협력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달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민군협력위원회를 내년 초에 구성하고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군수사령부와 군수산업의 쉬운 부분,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서 그 범위를 차츰 넓혀가기로 합의했다.
김용승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계룡대 자율주행 셔틀운행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기술의 국방분야 확산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지역 군수산업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겠다"며 "지역기업의 우수기술과 제품들이 군 납품을 통해 기업매출 증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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