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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홀대 '3개의 폭탄' 떨어질 때 … "전북 정치권은 어디에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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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홀대 '3개의 폭탄' 떨어질 때 … "전북 정치권은 어디에 있소?"

비수도권 중 전북만 1석 감소 선거구 획정안 국회 제출 파문

22대 총선 선거구가 서울과 전북에서만 1곳씩 줄어드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선거구 획정안이 발표되면서 "전북이 봉이냐"는 전북지역 내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잼버리 파행 전북 책임론 ▲새만금 주요 SOC 예산 칼질 ▲비수도권 유일 선거구 1석 축소 등 전북은 안중에도 없는 '전북홀대의 세개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전북정치권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향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는 5일 국회에 서울과 전북에서 1곳씩 선거구가 줄어드는 대신 인천·경기에서 1곳씩 늘어나는 내용의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제출했다.

▲선거구 획정(CG) 자료 사진 ⓒ연합뉴스

이 안이 확정될 경우 전북의 선거구는 기존의 10석에서 9석으로 줄어들어 가뜩이나 '존재의 가벼움'에 시달려온 전북 정치력은 심각한 훼손과 함께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선거구는 지난 14대 총선의 14석에서 계속해서 줄어들어 10석으로 내려앉았으나 이제 한 자릿수에 만족하는 초라한 정치력에 허덕이는 것 아니냐는 지역민들의 불만과 반발이 폭발직전이다.

특히 대대적인 선거구 개편이 예상됐던 올 추석 명절 이전까지만 해도 영호남에서 1석씩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이번 획정안에는 서울과 전북만 1석씩 줄인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정치력이 없는 전북만 정치적 총상을 입게 된 것"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전북만 유일하게 의석 감소 지역으로 전락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차별이자 새만금 예산 삭감에 이어 또 다른 전북 무시와 홀대의 증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역민들은 "잼버리 파행이후 전북책임론의 분노가 가시기 전에 징벌적인 새만금 예산 삭감으로 전북이 전국적인 망신을 당한 가운데 그나마 근근히 유지해 온 전북 정치력마저 쇠락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전북이 왜 이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하고 있다.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전북이 누구나 때릴 수 있는 '전국의 동네북' 신세가 된 느낌"이라며 "경제적으로 절대 낙후지역인 전북이 이제 정치적 낙후지역으로 전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전북정치권이 10석 유지를 강조해오다 1석 감소의 위기를 맞는 등 매번 뒷북을 친다는 점"이라며 "도대체 전북정치권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황현선 총선 입후보예정자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 파행 책임 떠넘기기, 새만금 예산 삭감에 이어 이번에는 선거구 1석 감소라는 폭탄이 또 전북에 떨어졌다”며 “이번 획정안은 농어촌지역의 대표성을 철저히 무시한 수도권 중심의 획정안으로 국회 정개특위에서 다시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현선 입후보예정자는 “전북을 무시한 선거구 획정안은 즉시 폐기되어야 마땅하다”며 “전북정치권의 무기력과 무존재가 이런 사태를 불러왔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전북정치권의 대오각성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다른 총선 출마예정자도 “전북이 봉으로 전락하지 않았다면 세 차례나 대놓고 무시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방에서 대접을 받으며 중앙정치 무대에서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전북정치권의 존재감을 키워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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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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