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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성철 소방장 눈물의 영결식... "영원히 잊지 않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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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성철 소방장 눈물의 영결식... "영원히 잊지 않을께"

윤석열 대통령, 1계급 특진 옥조근정훈장 추서... 제주국립호국원 안장

제주에서 화재 진압도중 순직한 故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5일 오전 10시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거행됐다.

▲故 임성철 소방장 눈물의 영결식.ⓒ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장(葬)으로 치러진 이번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의용소방대를 비롯해 남화영 소방청장,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위성곤·송재호·오영환 국회의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인은 지난 1일 서귀포 표선 인근 주택에 거주 중인 80대 노부부 주택에서 난 화재를 진압하다 무너진 창고 건물 콘크리트 더미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순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남화영 소방청장에게 보낸 조전을 통해 "고인은 화재현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구급현장에서 망설이지 않는 용감하고 헌신적인 소방관이었다”며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을 화마에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고인의 순직을 보고 받고 사고 당일 오후 故 임 소방장에게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故 임성철 소방장 눈물의 영결식.ⓒ제주도

장례위원장인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영결사를 통해 “서른을 한 달 앞둔 12월 1일,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고인은 아무리 강한 화염이 몰아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겠다는 사명감으로 두려움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투철한 사명감으로 헌신한 고인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이 세상에 대한 사랑과 바꾸신 젊은 꿈, 빛나는 미래 그 모든 것들이 외로이 잊혀지지 않도록 제주도정은 현장에 있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다시 한번 꼼꼼하게 근무환경을 살피고 개선해 나가고, 유가족 지원과 예우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식을 먼저 떠난 보낸 임 소방장 부친은 “29년 전 사랑하는 아들 성철이가 태어나 우리는 가족이란 공동체를 이루고 살게 됐다”며 “대학 진로를 소방구급대원으로 정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하고 얼마나 좋아했는데 이제는 과거로 남겨두게 됐고, 두 번의 시험을 치르고 제주로 발령받고 모두가 좋아했는데 그것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작별이 되고 말았다”고 흐느꼈다.

▲故 임성철 소방장 눈물의 영결식.ⓒ제주도

이어 “아들의 희생과 청춘이 밑거름이 되어 소방현장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된다면 저희 가족은 그것으로 만족하고 아들의 숨결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동료 소방관들은 故 임 소방장의 순직을 마음 깊이 애도했다.

조사를 낭독한 임 소방장의 친구이자 동료인 장영웅 소방교는 '고인께 올리는 글'을 낭독하며 “여느 때처럼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생명에 충실하기 위해 달려갔을 뿐인데, 하늘은 왜 그리도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흐느꼈다.

▲故 임성철 소방장 눈물의 영결식.ⓒ제주도

이이 "아직도 네가 고인이된 걸 받아들이기 힘들구나. 너와 함께 했던 기억을 평생 간직하도록 하겠다"면서 "나는 내일부터 다시 우리가 자랑스러워 했던 소방관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달려갈 때마다 너를 가슴에 품고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사고 다음날인 2일 소방안전본부에 故 임 소방장의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맞았다.

분향소에는 제주도민을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임현우 대통령실 재난안전팀장, 제주지역 국회의원, 관계공무원 등이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고(故) 임성철 소방장의 안장식은 오후 3시 제주국립호국원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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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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