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부송동에 사는 청년 K씨(28)는 "익산시의 '청년도전 지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각박한 사회에서 나 혼자가 아니라는 자신과 희망을 되찾게 됐다"며 "이제 꿈을 향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K씨는 "낙담에 빠져 사회로 나오지 않는 청년들에게는 격려와 용기, 도전을 북돋워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며 "청년도전 지원 사업은 다른 정책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어 최대한 많은 지원에 나서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절망과 좌절에 빠진 청년들에게 구직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자신감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전북 익산시의 '청년도전 지원' 사업이 작지만 큰 성과를 낳고 있다.
익산시는 30일 익산 청년 시청에서 '2023년 청년도전 지원사업' 활동보고회를 갖고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마무리했다.
이 사업은 6개월 이상 취업활동이나 교육·직업훈련에 참여한 이력이 없는 만 18~34세 이하 '구직단념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들의 구직의욕을 고취하고 자신감을 키우도록 돕는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익산시는 취업을 위해 구직활동을 하거나 공부를 하지 않는 등 이른바 ‘니트족’이 국내 8만명에 달하는 등 심각하다고 보고 지난 1월 고용노동부 공모에 응모해 관련 예산 4억3200만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구직단념 청년 80명을 발굴해 올 2월부터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 결과 58명이 모든 과정을 수료했고 이 중에서 16명은 취업에, 1명은 창업에 각각 성공하는 결실을 맺었다.
'니트(NEET)족'은 무직 상태이면서 취업을 위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않고 그 외 학문을 공부하고 있지도 않는 사람들을 말하는 신조어이다. 현재 국내에서 그냥 쉰다고 말하는 청년이 40만명을 넘는다는 통계가 나와 있을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다.
취업률로 보면 20% 수준이지만 1명의 구직단념자가 취업에 성공할 경우 주변에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등 직간접적인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작지만 대단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익산시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동안 구직단념 청년들을 상대로 개별 밀착상담과 멘토링, 자신감 회복, 진로탐색, 취업역량 강화, 기업탐방, 동아리 활동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해 참가자의 취업 자신감을 높였다.
또 이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여러 발판을 마련해주는 등 그야말로 좌절과 절망을 딛고 희망의 새 출발에 나설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했다.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한 사람의 청년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최소한 한 가정을 이루는 2~3명의 생활이 안정화될 수 있다"며 "니트족이 고용시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심리상담과 노동시장 참여 유도 정책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청년도전 지원사업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기회였길 바란다"며 "익산시는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더 많은 청년에게 도움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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